코스콤, 전자어음 중개 합작사 설립 나선다
2017.01.02 17:57
수정 : 2017.01.02 17:57기사원문
코스콤(대표 정연대. 사진)이 신사업 확대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 전자어음 중개를 위한 합작회사 설립 추진 및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추진,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영 등 자본시장 신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전자어음중개 플랫폼사업 조인트벤처(JV) 직접투자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코스콤은 1~2월 중으로 예상되는 전자어음 중개 플랫폼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에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코스콤은 JV 설립 이후 올해 상반기 본격적인 업무를 론칭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코스콤은 지난 2013년 스타뱅크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전자어음 거래소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최근 크라우드펀딩, 핀테크 등 새로운 사업모델이 나타나면서 비용부담이 큰 전자어음 거래소 형태 보다는 개인이나 일부 기관의 자금을 모아서투자하는(P2B) 형태의 JV를 설립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코스콤은 지난해 3월 포스코대우, 스타뱅크 등과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핀테크 플랫폼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코스콤 관계자는 "몇백억을 투자해야 하는 전자어음 거래소 형태 보다는 비용이나 시스템 규모는 줄지만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중개형태를 택하게 됐다"면서 "고객이 받는 혜택은 거래소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출자 규모와 비율 등은 앞으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자어음 중개는 어음할인을 받아 현금화를 원하는 측과 어음을 사들여 할인액 만큼의 차익을 원하는 자를 연결하는 것이다. JV는 중소기업의 진성어음을 사서 이를 할인 중개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조달이 용이해질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위험.중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코스콤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최신 정보 습득 및 동향 파악을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하이퍼레저'에 가입했다. 현재 IBM과 인텔, 액센추어 등의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JP모건, 독일 증권거래소 등 금융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