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권주자들 '설 밥상머리 민심' 정조준
2017.01.06 16:34
수정 : 2017.01.06 16:34기사원문
6일 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12일 귀국후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과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팽목항은 '4·16세월호 참사'의 현장이고, 봉하마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방문 시기가 민족 대명절인 설 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설 밥상머리 민심'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 전 총장은 귀국 다음 날인 13일에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역대 대통령의 묘역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반 전 총장의 팬클럽인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모임)는 오는 8일 전국 단위의 출범식을 열고 세결집에 나선다.
반사모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12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모임을 갖는다. 이날 모임에는 반 전 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임덕규 전 의원과 새누리당 이주영 정진석 의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오는 22일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지사측 대변인인 박수현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지사가 오는 22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경선 출마를 정식으로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출마선언 예정일을 22일로 잡은데 대해서는 "설날이 그 주말이다. 적어도 설 이전에 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생각을 했다"고 박 전 의원은 설명했다.
안 지사는 오는 1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안희정과 함께 훈밥 토크콘서트'를 열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박 전 의원은 "요즘 혼밥혼술 시대인데, 서로 혼밥족끼리 도시락 싸고 모이면 훈밥 시대 열린다는 시대정신을 공유하고 담아내고자 한다"며 "지지자들이 안 지사와 점심을 함께하며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는 토크콘서트다. 다른 지역을 방문할때도 요청 있으면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