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워커, 3번 우드 길이 보다 짧은 42.5인치 드라이버로 새해 첫승 '찜'

      2017.01.06 21:45   수정 : 2017.01.06 21:45기사원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새해 개막전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10만 달러) 첫날 관록의 지미 워커(미국)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해로 38세가 되는 워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골프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5타를 쳤다. 젊은 선수들을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찬 스코어도 스코어지만 그보다는 워커가 사용한 드라이버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워커는 3번 우드보다 짧은 42.5인치 짜리의 타이틀리스트 917D2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다.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드라이버 길이는 대부분 44∼46인치 사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44.5인치와 45.5인치짜리다. 그에 비하면 42.5인치는 극단적으로 짧다고 할 수 있다. 투어 프로 대부분이 사용하는 3번 우드(43인치) 길이보다 0.5인치 더 짧다. 워커가 이렇듯 짧은 드라이버를 고집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다름아닌 드라이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워커는 장타자 축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드라이버의 정확도가 나쁘기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이 투어에서 맨 꼴치나 다름없는 뒤에서 세 번째인 183위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짧은 드라이버 덕에 페어웨이 안착률이 73.33%로 상위권이었다.

반면 출전 선수 중에서 유일한 한국인인 김시우(22·CJ대한통운)는 샷 난조 끝에 최하위로 밀렸다. 보기 5개에 버디 3개를 묶어 2오버파 75타를 쳤다. 출전 선수 32명 중 최하위다. 샷 난조가 부진 원인이었다. 티샷 정확도가 절반에 그친데다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마저도 50%에 불과했다. 퍼팅도 썩 좋지 않았다. 이날 오버파를 기록한 선수는 김시우 등 3명에 불과했다.

짐 허먼, 저스틴 토머스,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가 6언더파 67타로 공동2위에 자리했다.
대니얼 버거와 제이슨 더프너(이상 미국)가 이 5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지난 시즌 상금왕 더스틴 존슨(미국)과 무서운 상승세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4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위 그룹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3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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