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AI 비서가 쇼핑 돕는다
2017.01.10 19:23
수정 : 2017.01.10 19:23기사원문
올 1분기 중으로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 쇼핑비서가 생긴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챗봇이 적용돼 카카오톡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검색해주고, 결제가지 한번에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수익화에 본격 나설 작정이다.
카카오톡은 월간 활성이용자수(MAU)가 4191만5000명에 달할 만큼 전국민의 메신저로 자리를 잡았지만, 수익성은 없어 카카오의 큰 고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카카오가 올해부터 카카톡을 기반으로 본격 수익 창출에 나서기로 하면서 국민 메신저가 '무료 메신저'에서 편리하면서 돈까지 벌어주는 메신저 사업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분기 중 카카오톡에 AI 챗봇 적용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1분기 중으로 카카오톡에 챗봇을 적용할 예정이다. 챗봇은 모바일 메신저에서 채팅을 하듯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답을 준다. 카카오가 적용할 챗봇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와 연동돼 쇼핑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가령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항공사와 플러스친구를 맺으면 카카오톡 채팅창 내에서 항공권 예약과 구매가 한번에 가능하다. 이 과정에 업무를 대신 진행하는 것이 챗봇의 역할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별도의 항공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카카오톡을 통해 항공권 구매를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는 전체 쇼핑 영역에 챗봇을 도입할 방침이다. 여기서 카카오는 결제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일환으로 카카오톡에 챗봇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현재 베타테스트 중인 새로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올 1분기 내에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게임별로 신규 수익 모델 고려
또 다른 카카오톡의 수익모델은 게임이다. 카카오톡은 지난해 12월 게임전문 채널인 카카오톡 게임별을 오픈했다. 게임별에서 서비스되는 게임들은 카카오프렌즈 스낵게임으로 불린다. 출시 이후 스낵게임은 하루 이용자가 5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초반 인기를 바탕으로 카카오는 이달 중 스낵게임 10종을 추가하는 등 스낵게임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톡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는다는 것이다.
현재 스낵게임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들은 카카오 자체 개발작들이다. 하지만 스낵게임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외부 게임 개발사들도 스낵게임 제작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경우 카카오는 입점 수수료와 함께 카카오프렌즈의 지적재산권(IP)에 대한 로열티도 챙길 수 있다.
기업간 거래(B2B) 마케팅을 통한 수익 모델도 염두에 두고 있다. 카카오는 스낵게임 내에 외식 프렌차이즈의 광고를 자연스럽게 노출해 광고 수수료를 거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기다 외식 프렌차이즈와 제휴를 통해 스낵게임과 연계된 이벤트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수익을 나누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카카오 남궁훈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 게임별을 통해 B2B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외식 프렌차이즈에서 정해진 시간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푸쉬를 전달하고, 경쟁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등 게임 관련 상시 이벤트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