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승무원' 논란 비엣젯 항공.. 베트남 최대 민영 항공사 등극
2017.01.15 15:01
수정 : 2017.01.15 17:37기사원문
비키니 입은 승무원 서비스로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일으킨 베트남 저비용 항공사 비엣젯 항공이 운항 개시 5년만에 베트남 최대 민영 항공사에 등극했다.
미 블룸버그 10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탑승객수 1500만명을 돌파한 비엣젯 항공은 올 해에도 승객수가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작년 1억180만달러 (1200억원)에서 30%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달 호치민 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는 비엣젯 항공은 지난달 상장전 지분 매각에서 총 23개국 투자자들이 6650만주를 사들여 높은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는 전체 지분의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1년 운항을 시작한 비엣젯 항공의 기업 가치는 12억 달러(1조4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비엣젯 항공의 폭발적인 성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가 발전하고 있는 국가 중 한 곳인 베트남에서 지난 3년간 20%이상 성장한 항공 시장을 잘 활용한 결과라고 항공사측은 보고있다. 베트남 경제는 지난해 6.21% 성장률을 기록, 2년 연속 6%대의 성장을 이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베트남이 20년 안에 탑승객 수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리는 5대 항공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엣젯 항공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동남아 항공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는 중국, 러시아 항공사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항공자문회사인 CAPA의 브랜든 소비에 애널리스트는 "비엣젯은 지난 5년간 극적인 성장을 기록해왔으나 이는 모두 베트남 국내에 국한됐다"며 "베트남 국내 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고 국제적 평창이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응웬 티 푸엉 타오 비엣젯 항공의 창업자 겸 CEO는 "중국 현지 시장에 진출을 원하면 중국 항공사들과 협력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중국 뿐 아니라 러시아, 호주 등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