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정부 지원 날개 달고 내수 적극 공략

      2017.01.15 17:05   수정 : 2017.01.15 22:15기사원문
시대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친환경차 시장이 올해 대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와 급변하는 경제 환경으로 내수 시장이 감소하는 악재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은 올해 친환경차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출시 카드를 꺼내들고 내수시장 공략에 나설 태세다.



■올해 등장할 친환경차는?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차 내수 시장을 휩쓴 것은 기아차의 친환경 소형 SUV '니로'다. 우수한 연비와 착한 가격, SUV 돌풍 등에 힘입어 지난해 총 1만8710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전년(3만1743대) 대비 2배 이상 성장해 6만8761대를 기록, 니로는 시장의 27% 이상을 독식했다. 기아차는 올 1.4분기 니로 PHEV를 출시해 1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니로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2위 현대차 아이오닉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 시리즈를 총 1만1148대(하이브리드 7399대, 일렉트릭 3749대) 판매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 아이오닉 PHEV와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PHEV 출시로 1위를 노리고 있다.

한국GM은 올해 '2017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순수 전기차 볼트 EV를 선보이고 르노삼성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수입차들 역시 친환경차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BMW는 올해 X5 x드라이브 40e, 뉴 330e, 뉴 740e를 준비 중이고 도요타는 4세대 프리우스 PHEV를,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해 출시한다.

■아직까진 하이브리드가 대세

완성차업체들은 올해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모델로 순수 전기차보다는 PHEV 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중 PHEV 모델들이 대거 선보이는 이유는 순수 전기차는 배터리의 생산 효율 문제(충전시간 및 주행거리 등)로 구매 비용 대비 경제성이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 확충에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보조금 지급 없이는 소비자의 진입이 쉽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살펴보면 전기차는 총 4622대로 14.5%에 불과했다.


정부는 전기차 육성을 위해 예산을 늘리고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올 1월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전기차 충전을 50% 깍아주고 기본요금도 면제해주는 전기차 특례요금제 정책을 시작했다.


또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1050억여원으로 늘리고 충전 인프라 예산을 550억원 이상으로 늘려 올해 전기차 1만4000대를 구매 지원하고 급속 충전기를 60%이상 늘릴 계획이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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