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대 변협회장에 김현 변호사 당선
2017.01.16 23:06
수정 : 2017.01.16 23:06기사원문
전국 2만여명의 변호사를 대표하는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에 김현 변호사(60·사법연수원 17기)가 당선됐다. 김 변호사는 경기 중앙(수원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장성근 변호사를 압도한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변호사는 당선 소감문을 통해 "새로운 대한변협, 강력한 변협을 열망하는 우리 모두가 승리한 날"이라며 "변호사의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대한변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향후 2년 동안 변협을 이끌게 된 김 변호사는 195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미국 코넬·워싱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진출했으며 변협 사무총장과 서울지방변호사협회장을 역임했다. 1991년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고 해양수산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 고문변호사도 맡았다.
김 후보에 대항해 49대 변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장 변호사는 4년 간 경기중앙변호사협회장을 지냈다.
김 변호사는 사법시험 폐지와 함께 변호사 연 배출 인원을 1000명까지 줄이는 등 변호사 이익을 지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필수적 변호사 변론주의를 도입해 성공보수를 합법화하고 국선변호와 소송구조를 변협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준법지원인 제도를 확대하고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법무담당관을 도입하며 아파트 감사제도를 도입할 것 등을 주장했다.
선거기간 내내 사법시험 폐지를 주장한 김 변호사는 로스쿨 입학과정의 불투명성을 개선하고 변호사 배출인원을 연간 1000명 수준으로 줄인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기존 변호사가 해온 영역을 넘보는 다른 직역의 침탈시도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김 변호사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지지하는 변호사 모임의 대표로 활동하는 등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법조인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총 1만8258명의 유권자(개업상태인 변호사) 중 1만187명이 투표해 5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 변호사는 6017표를 획득, 59.22%를 득표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