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골든 美회계기준위원장 "한국회계기준원 등과 협력 강화"

      2017.01.17 14:29   수정 : 2017.01.17 14:29기사원문

러셀 골든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 위원장( 사진)은 17일 "한국회계기준원(KASB) 등 다른 나라 회계기준제정기구와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IFRS 도입 5년의 노력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의 모범사례라며 높게 평가했다.

골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IFRS 정착을 위한 향후 5년의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세미나에 앞서 기자와 만나 향후 FASB의 중점 추진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골든 위원장은 "자국의 회계기준이 국제사회와 공통의 결과를 내는게 중요하다"며 "만약 (회계상)공통의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미국의 경우 다국적기업, 감사인 등 이해관계자들의 비용 발생 등 손해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FASB에서 고민하는 회계 문제나 쟁점들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 연구했거나 고민했던 사항일 수 있다"며 "다른나라들도 FASB와 연구를 공유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주요 시장의 이해관계자들이 협업을 통해 보다 나은 재무보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 그는 KASB가 지분법, 요율규제회계 등 많은 부분에서 연구를 진행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아시아·오세아니아 회계기준제정기구(AOSSG) 의장으로서 IFRS 미도입국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협업을 통해 더 나은 재무보고 기준을 만들려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IFRS 도입 5년과 관련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대해서는 국제적 기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KASB가 IFRS를 도입하는 데 법률과 기업 환경의 특수성 등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KASB의 보고서를 보면 한국이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IFRS 도입을 준비했는지 알 수 있으며 이는 다른 나라에 모범사례"라면서 "한국과 같은 국가들이 국제적 기준을 맞추기 위해 자국의 회계 기준을 정비하는 노력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FASB가 IFRS를 도입하진 않았지만 미국의 회계기준을 개선하려고 할 때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IASB와 상호합치된 기준을 만들기 위해 리스기준서와 금융상품 기준서 논의를 함께 할 때 미국 기업문화의 특수성 때문에 합의하지 못한 점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미국 자본시장의 기준 개선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지만 IFRS와 미국 회계기준 차이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KASB가 보고서에서 언급한 것처럼 IFRS 제정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FASB는 이날 KASB와 회의를 갖고 '금융상품' 정착지원 태스크포스(TF) 운영, 요율규제활동 회계처리 대안 검토 등 현안에 대한 향후 추진방안을 공유하고 논의했다.


그는 "한국이 IFRS에 대해 아시아 지역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거래 형태들과 재무보고 쟁점 및 해법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호주, 캐나다, 영국, 중국 등 회계기준제정기구와도 회의를 갖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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