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석 SK㈜ C&C 클라우드Z사업본부장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해외업체와 경쟁"

      2017.01.19 16:56   수정 : 2017.01.19 22:07기사원문

"지금은 국내 기업,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수준급의 맞춤형 서비스로 해외 고객들을 유치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SK㈜ C&C 사업이 지난해 출시한 클라우드제트(Cloud Z)는 완벽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똑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라 해도 게임이나 마케팅, 금융 등 업종에 따라 다른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클라우드제트의 경우 업종이나 회사 규모에 맞춰서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신현석 SK㈜ C&C사업 클라우드제트사업본부장(상무.사진)은 "게임사의 경우 클라우드센터의 정보기술(IT) 자원 운영능력이 뛰어나야 하고 자원을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클라우드제트를 이용하면 필요에 따라 서버를 10개로 설정했다가 100개로 늘리는 등 유연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특정 기업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면서 자체적으로 구축한 서버까지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라는 게임사가 신규 게임 출시에 따른 대규모 마케팅 프로모션을 할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자원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고객 데이터베이스 같은 중요 정보는 자체 데이터센터(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넣어서 두 클라우드를 매끄럽게 연동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신 상무는 "중견.대형 기업들은 이미 전산실과 이에 필요한 인력을 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통째로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며 "중요한 서비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제공하고 마케팅 프로모션 같이 단발적으로 필요한 자원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SK㈜ C&C 사업이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두 서비스가 원활하게 연동될 수 있도록 전용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특화상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기업들이 직접 관리하지 못하는 데이터센터에 중요 정보를 보관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통해 시시각각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쌓이고,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누구나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빅데이터로 구현되는 세상이다.

신 상무는 "지금 사람들이 전기를 쓰면서 이걸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지 않는다"며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서는 당연히 전기를 써야 하기 때문인데,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에도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서 앞으로는 당연히 써야 할 것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클라우드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는 대부분 해소됐다. 그러나 여전히 공공부문의 경우 아쉬움이 남는다.

신 상무는 "공공부문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못 쓰게 돼있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른 클라우드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공공 존을 별도로 구축해야 한다"며 "공공 데이터는 일반 데이터와 섞이면 안된다는 것 때문인데, 어쨌든 상황이 그렇기 때문에 현재 그 원칙을 준수해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 C&C 사업은 올해 클라우드제트 서비스를 시작한 지 햇수로 2년을 맞은 만큼 다양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IoT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패키지로 제공해 특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에 진출해 내로라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신 상무는 "클라우드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AI나 빅데이터 같은 플랫폼 및 서비스산업이 더욱 발전해야 하고,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해야 하다"며 "단기적으로는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 기업이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기업으로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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