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유승민, 반등 계기 만든다
2017.01.23 17:50
수정 : 2017.01.23 17:50기사원문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이 성남 중원구 소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19대 대통령선거 도전을 공식 발표했다. 오리엔트 공장은 이 시장이 만 12세부터 2년간 소년공 생활을 한 곳으로 슬로건으로 내건 '노동자 대통령'을 국민들에게 적극 부각시킴으로써 컨벤션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공정한 나라' 구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필생의 꿈이다. 강자이든 약자이든 법 앞에 평등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이재명정부에선 박근혜와 이재용의 사면 같은 것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개혁을 비롯한 방법론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촛불민심을 반영한 국민발안, 국민소환, 국민투표제 등 직접민주주의 도입 확대 △표의 등가성을 위한 비례대표제 수정 △중앙에 집중된 권한과 예산 기회의 지방 분권 △언론과 검찰, 공직사회의 대대적 개혁 등을 약속했다.
'잘 사는 경제'를 위한 '이재명식 뉴딜성장정책'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공정경제질서 회복, 임금인상과 일자리 확대, 증세와 복지확대가 정책의 핵심이다. 가계소득 증대로 경제선순환과 성장을 이루자는 것"이라면서 △재벌체제 해체 △노동자 보호와 노동3권 신장, 임금인상과 차별금지 △기본소득제와 토지배당제 등 구체적인 정책구상을 밝혔다.
추구하는 대통령상으로는 △역사상 가장 청렴 강직한 대통령 △약자를 위한 대통령 △친일 독재 부패를 청산한 첫 대통령 △금기.불의.기득권에 맞서 싸우는 대통령 △약속을 지킨 대통령 등을 내세웠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아이를 둔 직장인들과 만나 '짜장면 토크' 시간을 가지며 육아 고민 등을 공유하며 민심 파고들기에 나섰다.
유 의원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육아휴직 1년도 지키기 굉장히 힘든데 그런 기업에 대해선 국가가 도움을 줘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무원과 교사는 법으로 육아휴직 3년이 허용돼 있는데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도 이렇게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 의원은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체불임금 지급을 국가가 먼저 나서 지급하고 대체휴일제를 어느 근로자든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