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이민정책' 바꾸나.. SNS에 멕시코 장벽 건설 예고

      2017.01.25 17:57   수정 : 2017.01.25 17:57기사원문
취임 직후 전 정부의 건강보험과 무역정책을 뒤엎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이민정책을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외신들은 그가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멕시코 장벽 건설과 이민자 입국 제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이 대선기간부터 써 왔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일 국가안보에 대한 중대한 일이 예정되어 있다"며 "여러 가지 일이 많지만, 우리는 벽을 세울 것"이라고 썼다.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 AP통신 등 외신들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오후에 국경 문제를 감독하는 국토안보부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멕시코 접경지역 장벽 건설과 국경 안보 강화, 미국 내 이민자 단속 등을 포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행정명령에 난민 수용규모 축소가 포함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에 확실한 연고가 있거나 학대에 노출된 여성과 아동, 의료지원이 필요한 난민에 한해 12~18개월의 심사를 거쳐 입국을 허용했다.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120일간의 난민 입국 거부 조치와 난민 입국 규모를 현행 연간 11만명에서 5만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동안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워 불법 이민자 유입을 차단하고 건설비용을 멕시코에 물리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는 동시에 유럽의 난민 수용 정책을 비난하며 이슬람교도들을 미국에 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비난 여론을 의식해 테러 이력이 있는 국가에서 온 이민자만 막자고 한 발짝 물러났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장벽 건설비용을 대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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