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R 게임 대중화 위해 지도 데이터 푼다

      2017.02.03 11:32   수정 : 2017.02.03 11:32기사원문
카카오가 증강현실(AR) 게임 대중화를 위해 올 상반기 중으로 지도 데이터를 오픈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도와 위치확인서비스(GPS)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포켓몬 고'와 같은 AR 게임이 손쉽게 제작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남궁훈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맵을 이용해 개발사들이 포켓몬 고와 같은 위치 기반 게임들을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 라이트 버전부터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켓몬 고 같은 AR 게임은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실제 지형지물을 찾아다니면서 게임을 하기 때문에 지도 서비스가 핵심이다. 포켓몬 고는 해외에서 구글맵을 사용하며, 국내에서는 비영리 무료 서비스인 오픈스트리트맵을 활용했다.



카카오가 제공할 SDK의 초기 버전에는 지역랭킹, 위치기반 매치메이킹, 위치기반 그루핑, 지도표시 및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궁 부사장은 "처음에는 기본기능으로 시작해 이후 게임업계의 요구사항에 맞춰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연내에는 포켓몬 고 형식의 위치기반 AR 게임들을 손쉽게 제작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카카오가 직접 AR 게임을 개발하기보다 외부업체(서드파티)가 카카오의 AR 및 지도 기술을 활용하도록 해 카카오는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도 전달했다.
남궁 부사장은 "작년 포켓몬 고 열풍이 일기 시작할 때부터 일각에서는 프렌즈 고가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카카오게임의 이에 대한 대응은 콘텐츠적 접근보다는 플랫폼적 접근"이라고 언급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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