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 시장 1%에서 14% 급성장...수혜는 삼성SDI

      2017.02.05 13:58   수정 : 2017.02.05 13:58기사원문


골프카트가 리튬이온전지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에는 주로 원통형 배터리가 사용되는 데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그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5일 삼성SDI에 따르면 전세계 골프장은 약 3만 4000개에 이르고 골프카트는 약 110만 대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골프카트의 비중은 약 35%, 납축전지 골프카트는 65% 정도로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는 현재 전체시장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만큼 리튬이온전지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크다는 얘기다.
실제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는 14%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가 급성장하는 이유는 '고출력'과 유지보수가 필요 없다는 '유지관리 용이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기 때문이다. 리튬이온전지는 납축전지에 비해 무게가 5분의 1 수준으로 가벼워 골프장에서 가장 중요한 잔디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골프카트 한 대에는 원통형 배터리가 350~600셀 가량이 탑재되는데, 골프카트 시장이 모두 리튬이온전지로 전환한다면 4억셀 규모의 엄청난 시장이 된다. 이에 최근 리튬이온전지 업계와 골프카트 업계가 협력해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지난 달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골프 용품 최대 전시회인 '2017 PGA Merchandise Show'에서는 글로벌 골프카트 시장 선두업체인 '이지고'(E-Z-GO)가 삼성SDI의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한 브랜드 'ELiTE'를 메이저 업체 중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SDI측은 "미국 골프장은 국내보다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의 보급률이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에 대한 골프 업계의 많은 관심이 쏠려 전시 내내 문정성시를 이뤘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리튬이온전지 골프카트 성장성에 맞춰 지난 2014년 국내 선두 골프카트 업체인 DY와 국제인터트레이드를 시작으로 매년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엔 글로벌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E-Z-GO에 공급을 시작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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