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양문제연구소, 中 단둥 문화교섭 연구 '주목'

      2017.02.07 08:59   수정 : 2017.02.07 15:31기사원문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7일 부경대 인문사회경영관에서 열린 '해양인문학 학술대회-바다의 가치, 역사적 재발견과 해양산업의 방향성'에서 '해항도시 사례 분석 : 단둥의 역사적 형성과 문화교섭'이라는 세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지난 2012년부터 한·중·일 인문사회과학 연구자가 참여하는 국제공동연구 '환황해권과 해항도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중국 칭다오, 다롄, 단둥 등지의 인적·물적 이동과 사회변용을 연구해오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근현대 동북아시아 관계가 집약된 단둥의 역사적 형성 과정과 그 가운데 이루어진 사회문화적 교섭과 변용을 분석하고 현황과 전망을 고찰했다.



이날 행사는 총 다섯 명의 발표와 지정토론, 종합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모두의 두 발표는 일본 제국주의 영향력이 강했던 20세기 전반 단둥의 도시 구조를 다루었다.

나가사키 대학의 사카노 유스케 연구원은 근대 지도를 이용해 '일제하 단둥의 공간 형성 과정과 그 특징'을 분석했다.

권경선 한국해양대 연구교수는 근대 단둥의 산업 구조를 칭다오, 다롄과 비교함으로써 '일제하 북중국 해항도시의 유사성과 상이성'을 밝혔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발표는 근대 단둥을 중심으로 한 인적 이동과 사회문화의 관계를 고찰했다.


고베 대학의 김윤환 연구원은 근대 단둥의 일본인 사회와 일본 불교를 중심으로 '일제 식민 과정에서 종교와 지역사회의 유착관계'를 밝혔다.

최낙민 한국해양대 교수는 일제 강점기 안동을 통한 조선인의 이주와 함께 그들이 남긴 기억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우양호 한국해양대 교수는 접경도시로서 단둥의 성격에 착목해 황해와 압록강에 연한 단둥과 신의주, 동해 및 두만강과 연계된 창춘, 지린, 투먼, 훈춘, 나진을 중심으로 '국경을 넘은 지역 개발 과정과 현황,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정문수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한국해양대 유럽학과 교수)은 "근년의 북·중관계를 중심으로 논의돼 오던 단둥을 역사적 형성 과정과 사회문화적 교섭 및 변용의 관점에서 고찰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현 동북아 현상의 역사적 맥락을 살피고 전망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적인 정보와 관점을 제공하는 장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