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인근 식당 100곳 돌며 쌀 모아 기부했어요"
2017.02.07 10:14
수정 : 2017.02.07 10:14기사원문
부경대 학생들이 대학 인근 식당 100여곳에서 쌀을 기부 받아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하는 이색 나눔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부경대 대외홍보대사 ‘블루’ 등 부경대생 20여명은 지난 6일 오후 사회복지단체인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부산본부(부산 초읍동)와 동산원(부산 광안동)을 방문해 각각 쌀 80kg과 40kg, 총 120kg의 쌀을 전달했다.
이 쌀은 부경대생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3주간 ‘형제국밥’ ‘멘무샤조이’ 등 부경대 인근에 위치한 식당 100여곳을 일일이 방문해 기부 받은 것이다.
대학 주변에 식당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부경대생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이색적인 나눔행사는 지난 2015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나눔행사는 부경대생들이 해마다 겨울을 맞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달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랑의 쌀 나눔행사’다. 기부 받은 쌀을 다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학우들이 쌀을 기부해준 식당을 많이 이용하라고 ‘부경대와 함께 하는 집’이라는 스티커를 만들어 식당의 계산대 혹은 입구에 붙여주며 감사의 표시를 하고 있다.
부경대생들은 이날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부산본부에서는 쌀 전달과 함께 독거노인과 빈곤노인 대상 배식 지원, 급식소 설거지와 청소 등 봉사활동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 허태경씨는 “‘부경대와 함께 하는 집’ 스티커가 2개, 3개씩 붙어 있는 가게들이 점점 느는 것을 보면서 우리 이웃의 사랑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