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토스 '한 조각' 무려 1억원에 낙찰.. 美유명 고릴라 닮은꼴
2017.02.08 15:04
수정 : 2017.02.08 16:53기사원문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과자인 치토스(Cheetos) 과자 한 조각이 경매에서 1억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됐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올라온 '고릴라를 닮은 희귀한 치토스 조각'이 9만9900달러(약 1억1452만원)에 낙찰됐다.
길이 약 1.5인치(3.8cm)에 불과한 이 과자 한 조각이 엄청난 가격에 팔린건 미국에서 유명한 고릴라 '하람베'와 닮아서다.
'하람베'는 지난해 5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한 동물원에서 총에 맞고 죽은 수컷 롤런드 고릴라다.
하람베가 살던 고릴라 우리에 4살 남자아이가 떨어졌는데, 하람베는 겁에 질린 아기의 손을 잡아주며 달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동물원 측은 안전을 우려해 현장에서 하람베를 사살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동물원의 '과잉 대처'였다며 하람베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동물원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판매자는 "봉지를 여는 순간 이 치토스 조각이 고릴라 '하람베'와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희귀한 아이템을 모으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소장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초 경매 가격은 11.99달러(약 1만3700원)였지만, 경매가 시작되자 9만9000달러까지 치솟은 가격에 치토스는 최종 낙찰됐다.
경매 관계자는 "과자 한 조각에 이렇게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오간 것은 이례적이다"라며 "아마 사람들이 고릴라 '하람베'를 떠올리며 소장하고 싶어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