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잇단 악재에도 작년 장사 잘했다

      2017.02.10 17:37   수정 : 2017.02.10 17:37기사원문

백화점 업계가 지난 해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 등 예상 밖의 변수로 인해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백화점 빅3 업체 모두 매출규모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전체 시장규모도 국내에서 백화점이 등장한지 86년만에 처음으로 30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해 매출규모는 8조8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6140억원으로 한해 전과 비교해 19.7%가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에만 전체의 절반이 넘는 3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뒷심을 발휘한 것이 주효했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되고 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 해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9% 증가하는데 그쳤고 부가세 환급금 등 세금환급금이 1500억원을 넘어선 것이 영업이익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어서 큰 의미를 비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시티아울렛과 프리미엄 아울렛이 송도점 출점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9.3%(1조8318억원), 영업이익은 5.6%(3831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4분기 매출이 4897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2% 줄고 영업이익은 1210억원으로 전년대비 7.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올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해 매출이 4조430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1.5%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1979억원으로 7.3%가 늘었다. 지난 해 아울렛 등 신규매장 출점이 잇따르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해 4분기 영업이익 998억원으로 대폭 증가한데다 올해 1월에만 39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5.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실적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난 해 신규점포 확장에 이어 올해도 김해점이 추가로 개점하는 등 영업면적 확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국내 정치불안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업계가 비교적 선전했다"면서 "신규출점 등의 효과를 많이 본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