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문 활짝 연 쿠바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경험 공유한다'

      2017.02.14 11:00   수정 : 2017.02.14 11:00기사원문
최근 경제개혁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는 쿠바와 신재생에너지 발전경험을 공유하고 양국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OTRA는 13일 서울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쿠바 KSP 투자진출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내기업의 쿠바 진출 전략과 양국 협력방안을 모색코자 기획재정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한 이번 행사를 위해 로셀 게라 캄파냐(Rosell Guerra Campana) 쿠바 에너지광업부 신재생에너지국장이 10명의 사절단을 이끌고 직접 방한했고 쿠바 진출에 관심을 가진 국내 기업 관계자 80여명도 참석했다.



쿠바 정부는 화석연료 대외의존도를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16년 4.3%에서 2030년까지 24%로 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쿠바는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경험을 벤치마킹하고자 작년 10월부터 한국과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를 진행하고 있다. KSP를 통해 우리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경험 공유와 산업별 양국 협력, 재원마련 방안 등을 주제로 쿠바정부에 정책 컨설팅을 제공한다.

로셀 게라 국장은 "에너지 저장시스템, 해양에너지, 도시고형폐기물, 전기버스 등에 큰 관심이 있다"며 "이번 방한에서 관련 전문가 강의, 기관 방문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쿠바의 실정에 적용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쿠바의 에너지 협력은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00년대 초반 현대중공업의 이동식 발전설비를 통해 쿠바 에너지 혁명에 크게 기여한 바 있어 쿠바 지폐 도안에 한국의 발전기가 들어가 있을 정도다.

쿠바는 2011년 쿠바식 사회주의 경제개혁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대외여건 변화와 함께 개방적인 정책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 정비와 자영업자 육성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마리엘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종합산업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KOTRA는 2005년 아바나무역관 개설 이후 12년간 쿠바와의 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최초로 한-쿠바 경협위를 개최해 가시적 성과 창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우리 기업은 이미 니카라과와 아이티 등의 프로젝트에 쿠바와 동반 진출하는 모범사례를 만든 바 있다"면 "최근 양국의 중점 육성분야인 신재생에너지 부분 협력은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