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출신 모인 게임사 '슈퍼어썸', 4시간만에 5천만원 투자금 확보
2017.02.14 14:00
수정 : 2017.02.14 14:00기사원문
이후 슈퍼어썸은 와디즈와 협의해 목표금액을 1억원으로 증액, 추가 펀딩에 나섰다.
■넥슨 출신 개발자들이 모인 검증된 기업 '슈퍼어썸'
특히 조 대표와 개발자들의 화려한 이력이 펀딩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10여년간 넥슨에서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담당했다.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인기 온라인게임 개발실을 담당하던 그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넥슨의 모바일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재직하다 슈퍼어썸을 창업했다.
개발자들도 대부분 넥슨 출신이다. 전 카트라이더 모바일 개발팀장, 마비노기 기획파트장 등이 조 대표의 슈퍼어썸에 합류했다.
조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기에 앞서 오랜 고민 끝에 기존에 있던 게임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닌,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것을 만들기로 결정했다"며 "단순히 자동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액션게임이 아닌 슬롯머신의 짜릿한 잭팟 애니메이션과 함께하는 독특한 퍼즐 역할수행게임(RPG)을 개발했고 그 결과물이 스핀보드 전투시스템 기반의 럭키스트라이크"라고 전했다.
■럭키스트라이크, 슬롯머신서 착안한 게임방식이 특징
이 게임은 마치 슬롯머신을 돌리는 것처럼 활, 창, 검 등의 무기를 돌려(스핀) 나오는 결과에 의해 캐릭터의 공격력이 결정되는 점이 특징이다. 운이라는 재미요소를 더해 단순함을 없앤 것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운으로만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니다. 스킬이라는 기술로 나온 결과값의 배치를 바꿀수도 있도록 했다. 운에 전략성을 가미한 것이다.
슈퍼어썸측은 이같은 게임 방식의 운명과 극복이라는 재미를 전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에 의해 환경이 주어지지만 스킬 등 다양한 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전투를 이어나가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슈퍼어썸은 지난 2년간 이 게임을 개발하면서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강조한다. 구글 인디게임페스티벌에서 톱15위에 선정됐고 지난해 9월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모바일게임현지화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첫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달말 '럭키스트라이크' 공식 출시, 헬로키티 후속작도 준비
펀딩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슈퍼어썸은 '럭키스트라이크'를 이달 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펀딩으로 확보한 자금은 마케팅 활동과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인재 채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슈퍼어썸은 '럭키스트라이크' 이후 후속작도 준비중이다. 후속작은 헬로키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퍼즐게임이다. 이미 IP를 보유하고 있는 산리오디지털코리아와 IP 활용에 대한 협약을 맺은 상황이다. 오는 2분기중으로 헬로키티 IP를 활용한 게임도 출시될 예정이다. 3분기에는 아시아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럭키스트라이크' 글로벌 서비스도 준비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PC패키지가 게임 시장의 전부였던 2000년대 초반, 비주류였던 PC 온라인 시장에서 게임회사가 성장하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며 "슈퍼어썸과 같은 소규모 스타트업에게 남아있는 기회는 바로 남들과 다른 나만의 색깔, 나만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슈퍼어썸의 성공적인 펀딩으로 와디즈는 향후 게임 분야 크라우드펀딩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와디즈 비즈니스실 윤성욱 이사는 "와디즈 최초로 진행한 게임 분야 투자 크라우드펀딩인 럭키스트라이크 프로젝트가 오픈 4시간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며 "앞으로도 게임업계 많은 유망 스타트업에게 성공적인 자금 조달 역할을 하고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