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리우 코멕스지엄 베이징 지사장 "먹는법도 차별화.. 식품산업도 혁신 필요”

      2017.02.14 17:54   수정 : 2017.02.14 17:54기사원문

"식품산업에서도 '혁신'이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식품안전을 넘어 색다른 맛과 향, 색, 심지어 먹는 방식도 차별화해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14일 열린 '제18회 2017 시알 차이나(SIAL China) 포럼'의 사전 설명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글로벌 전시전문기업 코멕스포지엄의 짐 리우 베이징 지사장(사진)은 파이낸셜뉴와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벌 식품산업의 화두로 혁신을 꼽았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해 열린 '시알 차이나 포럼'에서 혁신부문을 수상한 한국식품업체 이그니스의 '랩 노쉬'를 혁신의 예로 들었다. 랩 노쉬는 휴대용 병에 담긴 분말에 물을 넣고 흔들어 마실 수 있는 대용식이다. 맛과 영양은 물론이고 언제 어디서나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섭취방법까지 혁신을 담았다는 평가다.

리우 지사장은 "중국식품시장에는 과거 일본기업의 진출이 두드러지만 최근 몇 년간 한국기업들의 영역이 더 넓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2015년 시알 차이나 포럼 참여 업체가 뽑은 최고의 국가관에 선정됐고 거대한 중국 식품 시장에서도 무역 상위 10위에 들 만큼 최근 거래가 활발하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K팝, K드라마 등 한류 문화와 함께 한국 식품과 식당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성장잠재력도 크다는 게 리우 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과거 막걸리 등 한국 술이 잠깐 인기를 끌었으나 현재 와인과 같은 술에 비해 한국 주류 시장은 중국에서 비중이 작다"며 "한국 전통주와 음료 등에서도 중국 시장의 진출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리우 지사장은 다만 "한국 식당의 경우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유함과 전통적인 맛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가공 식품은 국제적인 기준과 기호에 맞춰 맛과 포장 등을 개별화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식품안전성과 유전자변형식품(GMO) 등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6년 시알 파리에 따르면 중국인 80%는 무첨가 또는 100% 천연 음식을 선호하고 84%는 유기농 음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와 관련한 중국내 한국식품의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산업전시회인 '시알차이나박람회'는 오는 5월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며 한국기업 180여개를 포함해 70개국에서 2300개 식품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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