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與 국회 보이콧에 "의회민주주의 부정하는 폭거"
2017.02.15 09:45
수정 : 2017.02.15 09:45기사원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왼쪽)는 15일 자유한국당이 전날 2월 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마치 이런 일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전체 상임위를 올스톱시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설사 환경노동위원회 처리에 불만이 있더라도 환노위 차원에서 합의해야지 전체 상임위에서 모든 일정을 보이콧하는 것은 집권여당답지 못한 태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혁입법에 응하지 않고 싶었는데 마침 이런 빌미가 돼 잘됐다 싶어 국회를 스톱시키는 것은 정말 겉 다르고 속 다른 한국당의 모습"이라며 "지금이라도 즉각 국회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당의 행태를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 특검 연장도 반대하고 개혁법안도 거의 다 반대하고 있다. 반성한다고 버스를 빌렸는데 도대체 무엇을 반성한다는 것이냐"며 "반성한다면 특검 연장에 찬성하고 개혁입법도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마감되는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과 관련해선 "현재 신청한 학교가 한 군데도 없다. 사실상 국정교과서 정책이 일선학교에서도 외면받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국정교과서 정책과 관련해선 공무원이 정말 반성해야 한다.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국고를 탕진해가면서 쓸데없는 짓 하느라고 세금으로 월급 받고 살았냐"면서 "국정역사교과서 정책은 사실상 오늘 폐기됐다고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