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열풍' 전자금융업자 100개社 돌파

      2017.02.19 17:21   수정 : 2017.02.19 17:21기사원문

핀테크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금융당국에 등록된 전자금융업자도 100개사를 넘어섰다. 대부분이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을 영위하지만 최근에는 음식배달, 소셜커머스 등 지역기반 스타트업과 구글이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을 등록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일 프리페이의 소규모 전자금융업자 등록으로 전자금융업자가 100개사를 기록했다.

전자금융업자는 선불전자지금수단 발행, PG 외에도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 결제대금 예치(에스크로), 전자고지결제 등 5개 업종에 대해 금감원의 심사를 거쳐 등록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우아한형제들과 티켓몬스터, 구글페이먼트 코리아의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 등록이다.
앞서 이베이코리아와 인터파크 등 온라인 유통업체와 카카오, SK플래닛, 네이버 등 포털 사업자들이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을 등록했지만 후발주자인 스타트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처음이다.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은 미리 충전식 전자지급수단을 발행하고 이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를 활용해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 페이를 런칭했으며 카카오와 SK플래닛, 네이버도 각각 카카오페이, 시럽페이, 네이버페이 서비스를 공개했다.

지난해 4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과 PG, 에스크로 등 세 개 업종을 동시에 등록한 우아한형제들은 이달 초 배달의민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배민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민페이는 현재 신한카드나 비씨카드, 현대카드 등과 연계해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놓고 결제 시 여섯자리의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도록 한 서비스다. 계좌번호를 등록해놓고 자동 출금되는 배민페이 계좌이체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2015년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로 티몬페이를 선보인 티켓몬스터도 지난해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과 PG, 에스크로 등 세 업종을 연이어 등록했다. 이미 PG업을 등록한 구글페이먼트코리아는 지난 1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을 추가 등록하고 안드로이드 페이 한국 진출을 준비중이다.

신규 등록한 전자금융업자 대부분은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PG업을 등록했다. 지난해 이후 전자금융업을 등록한 19개사 중 SK증권과 롯데정보통신을 제외한 17개사가 PG업에 나서겠다고 신청했다.


새로 전자금융업에 뛰어든 19개사 중 7개사가 결제대금예치업을 함께 등록했으며 이미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된 LG CNS, 더존비즈온, 다날 등도 에스크로업을 등록했다. 이들은 결제대금을 예치하고 있다가 물품 수령후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온라인을 활용한 비즈니스가 급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전자지급도 보다 편리해지고 수단 또한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자금융업자 등록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