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거인단 모집에 팬클럽도 경쟁 치열
2017.02.21 15:17
수정 : 2017.02.21 15:17기사원문
문재인 전 대표의 팬클럽은 규모가 큰 것만 '문팬'과 '문캠', '더불어포럼' 등 3개다. 문팬은 카페 회원수가 1만5000명이 넘는다.
더불어포럼은 1월부터 전국적으로 지부 창립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한 지역의 창립총회에는 회원 1500명이 2만명 확보를 목표로 선거인단 모집 교육을 받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팬클럽인 '아나요(안희정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나눠요)'와 '더좋은민주주의포럼'도 전국화 움직임 속에 선거인단 모집을 독려하고 있다.
아나요는 안 지사의 출마 선언 전까지 3000명에서 현재 6383명으로 회원수가 두 배 늘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온라인 지지 모임인 '이재명과 손가락혁명군'에는 60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밴드는 이날까지 회원수가 2698명이다.
선거인단 모집 독려글에는 회원 1인당 10명 이상 모집하고 성명 전화번호 지역 등 추천인을 기재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이 팬클럽은 결집력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시장의 '흙수저·무(無)수저 후원회'팬클럽의 활약으로 출범 3일 만에 후원금 5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특정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이른바 '역선택'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박사모가 "문재인 후보가 되는 것을 무조건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해 논란이 일자 문 전 대표가 "조직적 역선택은 범죄행위로 형사고발이 필요하다"고 비난했다.
친문 네티즌들도 "조직적 투표로 1차에서 경선을 끝내자"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역대 선거에서 자발적 역선택은 평균 3% 였고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도 일부 역선택이 발생하겠지만 대세에 지장을 줄 정도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역선택 논란이 문 전 대표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거인단 1차 모집은 탄핵심판일 3일 전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대략 3월 초로 예상되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