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수호 단체' 일본대사관 앞서 '다케시마의 날' 규탄 대회
2017.02.22 14:27
수정 : 2017.02.22 14:27기사원문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를 주최하는 22일 서울 율곡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독도 수호단체들의 ‘독도 지키기’ 목소리가 끊임없이 울려퍼졌다.
이날 12개의 집회 단체는 오전과 오후 내내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지정 △독도역사 왜곡 교육 △일본인 독도 본적 침탈 등을 규탄했다. 참가한 시민단체는 수 십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독도 관련 10여 개 단체가 모인 독도사랑국민연합이 평화비 소녀상 앞에서 ‘일본 다케시마의 날’ 규탄 기자회견을 열며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독도사랑국민연합은 "역사적으로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라며 “다케시마의 날을 즉각 폐기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우리 정부에 “다케시마의 날을 없애도록 모든 외교적 압력을 가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브리핑에서 "다케시마(竹島)는 국제법상으로 명백히 우리나라 고유 영토"라고 발표 한 바 있다.
청소년으로 이뤄진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 회원 50여 명은 '근조 다케시마의 날'이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들고 "일본은 독도 침탈을 중지하고 대마도를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10시께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도 ‘독도수호국제연대 독도아카데미’와 10개 대학 신문사 기자단이 모여 '독도주권교육'을 일반교양 교과목으로 채택하라는 내용의 토론회를 가졌으며, 같은 내용의 청원서를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측에 전달했다.
오후에도 일본대사관과 광화문 광장 등에서 일본 정부에 항의하는 기자회견과 집회가 계속됐다.
(사)나라[독도]살리기국민운동본부는 200여 명의 독도회원과 함께 오후 1시부터 ‘시마네현 억지독도의 날 폐기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일본은 2008년부터 중학교학습지도요령해설서를 시작으로 매년 독도역사 왜곡을 강화했다”며 “지난 2월 14일에는 독도 왜곡 교육을 의무화 해 거짓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독도역사왜곡 일본 중학입학 모의고사 시험문제지 찢기 퍼포먼스 △태극기물결 띠 잇기 행진 등을 진행했으며,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독도사랑 대축제 행사를 이어갔다.
오후 2시부터는 독도수호연합회와 독도사랑운동본부들이 각각 ‘다케시마의 날 관련 일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오후 6시께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도 대한민국 독도사랑협회가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