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선사하는 드라이빙 머신. BMW 뉴 520d x드라이브 M패키지 플러스
2017.03.06 16:13
수정 : 2019.05.16 14:49기사원문
“운전의 즐거움 속에 묻어 있는 진지함이 아름답다.”
BMW 뉴 5시리즈가 E세그먼트의 리더답게 완성된 모습으로 찾아왔다.
서울 테헤란로 파르나스 타워에서 지난달 21일 열린 시승행사를 통해 만난 BMW 뉴 520d x드라이브 M패키지 플러스( 사진)는 친숙한 BMW 키드니 그릴이 헤드라이트 커버와 연결돼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뉴 5시리즈는 7시리즈의 감성을 그대로 녹여 냈다는 평을 받는다. 외관의 디자인 뿐만 아니라 차 문을 열면 눈에 띄는 10.25인치 고해상도 스크린과 최고급 나파 가죽시트 디자인 등은 7시리즈를 연상케 했다.
타워로부터 출발해 인천 공항동로 BMW 드라이빙 센터까지 시승을 하고 센터내 트랙을 3바퀴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520d 모델이었음에도 반자율주행 기술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기본 장착돼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스티어링 휠 왼켠에 자리 잡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조작이 매우 편했고 ‘자동 정지/출발’, ‘자동 스티어링 및 차선 이탈 방지’ 기능 등은 혼잡한 서울 시내에서 잘 사용한다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운전 중 뜨거운 커피를 마실 때 향과 맛에 집중할 수 있는 약간의 시간이 허용된다고 생각하면 될 뜻하다.
주행 성능은 여전히 클래스를 넘어서는 월등함을 보였다. 7세대 520d에는 기존 6세대 모델과 같은 4기통 디젤(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엔진을 사용했지만 최대 115kg까지 경령화에 성공하고 역대 최저치 공기저항계수(Cd) 0.22를 달성해 가속감은 더욱 좋아진 것 같았다. 0-100km/h 가속시간은 7.6초, 최고속도는 237km/h이다. 실제 트랙에서 220km/h까지 밟아봤을 때 치고나가는 가속성과 파워도 놀라웠지만 고속 주행임에도 부드러워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정숙성 또한 향상된 듯 느껴졌다. 디젤 특유의 엔진음과 진동을 실내에서는 불편하게 느끼기 힘들었다. 코너링도 탁월했다. 강인하지만 부드러운 운전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완성작이었다.
뉴 520d x드라이브의 경우 공인 복합연비가 13.9km에 달한다. 시승시 연비는 가속과 급정차 등을 시도한 탓인지 13km에 조금 모자라게 나왔다.
이외에도 BMW 디스플레이키가 매우 매력적이었다.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고 차량내 무선 충전 패드가 장착돼 운전 중 충전이 가능했다. 전후면 카메라를 통해 360도 전방위 시야를 확보하는 서라운드뷰 기능 또한 매우 인상 깊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