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회장 특검 소환..최순실 인사개입 의혹 참고인
2017.02.25 11:35
수정 : 2017.02.25 11:35기사원문
특검은 24일 "김 회장을 하나은행장 인사개입 혐의 관련 참고인으로 오후 2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이 승진하는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의 청탁이 있었는지, 이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김 회장에게 확인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1월 독일 근무를 마치고 귀국해 서초동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받았고, 이어 한 달 만에 임원급인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 본부장은 독일법인장(지점장급)으로 근무할 당시 최씨에게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소개하고 최씨와 딸 정유라씨(21)가 대출을 받도록 도운 인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씨가 이 본부장에게 도움을 받은 뒤 대가성으로 대통령을 통해 KEB하나은행에 인사 청탁을 해준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최씨의 인사 청탁 요청이 박 대통령과 안종범 당시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찬우 당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거쳐 하나금융그룹에 전달됐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앞서 특검이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에도 이 본부장의 특혜인사 의혹 정황이 일부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수첩을 토대로 안 전 수석에게서 '박 대통령이 이 본부장을 승진시키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 이달 3일 금융위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정찬우 이사장을 비공개로 소환 조사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