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이렇게 살아남아라" 글로벌 ICT 거물들 입에 쏠린 눈

      2017.02.26 17:37   수정 : 2017.02.26 17:37기사원문


【 바르셀로나(스페인)=이설영 김미희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생존의 길을 찾아라." 전 세계 200여 국가의 공공.민간업체 종사자들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들었다.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은 전 세계 2500여개 기업들이 차세대 통신서비스인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기반으로 첨단 ICT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 다음 요소(The Next Element)'라는 주제로 열리는 MWC 2017은 세계 ICT산업을 주도하는 주요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등 거물들이 기조연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생존의 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들의 기조연설을 통해 5세대 이동통신이 구현하는 모바일 세상의 단면을 미리 경험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의 발전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 5G 미래 제시한다

이번 MWC 2017에서는 황창규 KT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 화웨이의 에릭 쉬 CEO, 라인의 이데자와 다케시 CEO, 존 스탠키 AT&T 엔터테인먼트그룹 CEO,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또 최근 선임된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도 기조연설자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7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모바일, 차세대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를 주제로 열리는 기조연설에서는 황창규 회장이 첫번째 연설자로 나서 5G의 미래를 제시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2년 전 MWC 2015에서 '5G,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5G가 만들어낼 미래상을 제시해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황 회장은 5G 시대가 가져올 실생활의 변화와 전 세계 산업의 구조적 변화상을 제시하고,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구현할 5G를 미리 공개해 5G의 미래를 1년 먼저 바르셀로나에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5G-AI 시대의 나침반 제시

손정의 회장도 기조연설에 나서 5G 등 새로운 기술 물결이 만들어 내는 신세계의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과 손잡고 1000억달러(약 112조8800억원) 규모의 정보기술(IT) 첨단기술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등 폭넓은 글로벌 행보를 지속하고 있는 인물이어서 이번 MWC 기조연설을 통해 어떤 미래상을 제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같은 날 낮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는 존 스탠키 AT&T 엔터테인먼트그룹 CEO가 '디지털 경제(The Digital Economy)'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동통신 기술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콘텐츠 제공업자들이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지속적으로 변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경제의 미래를 미리 예상하는 내용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또 이날 오후 6시부터 6시 30분까지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기조연설을 한다. 헤이스팅스 CEO는 소비자를 5G-AI의 첨단 서비스로 끌어들이는 핵심적 역할을 하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넷플릭스의 콘텐츠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5G 경제의 구축(Building The 5G Economy)'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는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에서 새롭게 선임된 아지트 파이 미국 FCC 의장이 참여한다. 파이 의장은 5G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밝힐 전망이다.


화웨이의 에릭 쉬 CEO와 포켓몬고로 유명해진 나이앤틱 존 핸크 CEO는 28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콘텐츠 골드러시(The Contents Gold Rush)'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각사의 콘텐츠 전략을 공유하고, 이를 위한 이동통신사 및 스마트기기 제조사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3월 1일 오후 4시부터는 '대화형 상거래(Conversational Commerce)'를 주제로 열리는 기조연설에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CEO가 참여한다.
그는 모바일 메신저가 결제, 가상비서, 채팅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주요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ronia@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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