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승정원일기'번역.. 기간 27년 줄인다

      2017.02.26 17:51   수정 : 2017.02.26 17:51기사원문

조선시대 왕명(王命)의 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에서 매일매일 취급한 문서와 사건을 기록한 대표적 국정일기인 '승정원일기' 번역에 인공지능(AI)의 딥러닝(AI가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승정원일기는 조선시대 국정 흐름을 정확히 알 수 있는 대표적 사료지만, 어려운 한자어로 돼 있어 번역이 쉽지 않은게 흠이었다. 그러나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전체 번역시간을 27년이나 단축해, 정부기관이나 기업들이 승정원일기의 자료를 활용하도록 한다는게 정부의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2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7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설명회'를 열어 중앙부처, 지자체의 지능정보화 사업에 대한 211억원의 올해 지원계획을 설명한다.

미래부는 그동안 접수된 68개 과제 가운데 최종 선정된 16개 과제에 예산을 집행하는데, 올해는 지능정보사회 종합계획에 따라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을 공공분야에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과제들이 중점적으로 예산지원을 받는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는 딥러닝 기반의 AI를 적용한 고전문헌 자동번역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해 승정원일기 번역에 활용할 예정이다. 승정원일기는 총 3243권으로 지난 1994년부터 번역을 시작해 2062년에 번역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을 통해 기간을 27년 단축해 2035년에는 번역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1차 의료기관에서 3차 의료기관까지 온라인으로 진료정보 교류가 가능한 지능형 의료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동안 환자는 병원을 옮길 때마다 진료기록을 CD로 복사해 직접 전달해야 했다. 아울러 병원끼리도 환자가 이전 병원에서 언떤 검사와 치료를 받았는지 파악하기 어련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복지부는 올해 부산지역의 600여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능형 의료서비스 지원체계를 시범적으로 구축하고 점진적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환자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병원은 신속정확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특수부대 전술훈련을 위한 지능형 가상훈련 시스템 구축(국방부) △지능형 범죄예방 협업체계 구현(대검찰청) △스마트고지와 핀테크 기반의 지능형 세정서비스(경기도) △개인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인공지능 기반 1:1 튜터링 시스템 구축(EBS) 등의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미래부 장석영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지능정보기술을 공공분야에 선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고품질의 편리한 대국민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기술 수요창출을 통한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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