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클래식 스타들을 만나다…금호아트홀 '클래식 나우'

      2017.02.28 09:00   수정 : 2017.02.28 09:00기사원문

금호아트홀이 세계 클래식계 젊은 스타 8명의 서울 첫 리사이틀 무대인 '클래식 나우' 시리즈를 올해부터 선보인다.

오는 3월 2일 열리는 첫 무대의 주인공은 1994년생 첼리스트 안드레이 이오니처다. 루마니아 출신의 첼리스트인 이오니처는 2015년 세계적인 권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만 20세의 나이로 우승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특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31세의 알렉산더 부츠로프를 비롯한 탄탄한 커리어의 첼리스트를 제치고 차지한 우승이었기에, 이오니처의 등장은 세계 클래식계에 더욱 큰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마에스트로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영국에서 데뷔했고, 게르기예프와 함께 런던, 뮌헨, 바덴바덴, 상트페테르부르크 투어를 성공리에 선보인 바 있다.
2016년에는 영국 클래식 스타 배출의 산실인 BBC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로 발탁돼 2018년까지 3년간 BBC 심포니, BBC 필하모닉과의 협연은 물론 BBC 주최의 영국 굴지의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교한 컨트롤과 우아한 연주가 빛나는 안드레이 이오니처는 3월 2일 금호아트홀 무대에서 다채로운 면모를 보일 수 있는 균형 잡힌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1부에서는 따듯하고 깊은 감성이 매력적인 프렌치 첼로 레퍼토리인 프랑쾨르의 첼로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E장조와 스트라빈스키의 '이탈리안 모음곡'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슈만의 '3개의 로망스'를 첼로와 피아노 연주로 선보이며, 첼로 고유의 터프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 d단조로 리사이틀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슈퍼스타 피아니스트 벡조드 압드라이모프(1090년생)의 첫 내한 리사이틀은 3월 23일 펼쳐진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피아니스트인 그는 2009년 런던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직후,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대타로 로열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강렬하게 데뷔했다.

이 무대를 통해 놀라운 음악성을 증명해 낸 그는 굴지의 매니지먼트 3사가 그와의 계약을 두고 경쟁할 만큼 세계 클래식계의 가장 강력한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2015년에는 웨일 리사이틀홀(268석)에서 성공적인 카네기홀 데뷔를 치루었고, 이듬해 스턴 오디토리움(2,800석) 단독 리사이틀 무대에 초청받는 이례적인 신화의 주인공이 되며 미국 클래식계의 중심 역시 강타했다.
폭발적인 타건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로 청중뿐 아니라 게르기예프, 아쉬케나지, 페트렌코를 비롯한 세계적인 거장 지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LA필하모닉, 보스톤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 명문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날 공연의 1부에서는 바흐 독주 오르간을 위한 협주곡 5번 중 '시칠리아노'와 부조니의 토카타, 아다지오와 푸가 d단조, 슈베르트 '악흥의 순간', 베토벤 '열정'을 연주하며, 2부에서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6번을 연주한다.
빠른 템포와 불협화음 등 불안함과 긴장감을 자아내는 이 작품을 통해, 무시무시한 타건의 위력 속에서 드러나는 강한 카리스마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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