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U+부회장, 노키아·에릭슨 등 누비며 ‘열공’
2017.03.01 09:47
수정 : 2017.03.01 09:47기사원문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의 노키아 부스에서 파이낸셜뉴스 기자와 만나 “기존의 설비투자(CAPEX)만 절감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네트워크 운용비용을 줄이는 게 절감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통신장비 업체들과 만나 여러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운영관리에 AI 접목…인건비 줄일 수 있어”
이날 권 부회장은 AI서비스 사업부 현준용 전무 등 미래 신성장 사업 분야 임직원들과 함께 LG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등 전시부스 곳곳을 누비며, 직접 설명을 듣고 메모하면서 ‘열공 모드(열심히 공부하는 자세)’를 유지했다.
특히 그는 노키아의 인공지능(AI)과 결합된통신망 관리 서비스 ‘아바(AVA)’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아마존의 AI비서 ‘알렉사’와 같은 챗봇(채팅형 로봇)을 네트워크에 접목한 노키아의 아바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권 부회장은 “전문성을 갖춘 챗봇이 통신망 운용현장에 도입되면 비숙련자들의 실력이 상향 표준화 될 것”이라며 “인건비 등 통신망 운용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U+와 노키아, ‘무선백홀기지국’ 개발…투자효율성↑
권 부회장은 또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 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5G 이동통신망은 초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4세대(4G) 이동통신망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 구축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이날 노키아와 공동 개발한 5G 핵심장비 ‘무선 백홀 기지국’을 공개했다. 이 장비는 5G 기지국에서 초고화질(UHD) 동영상 등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때, 이용자가 기지국으로부터 멀어지거나 장애물 등에 전파가 가로막혀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중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무선 백홀 기지국은 고주파 특성상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통과하기 어렵고, 신호가 도달하는 거리도 짧은 5G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기지국 구축에 따른 투자비용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효율적인 비용으로 서비스 커버리지와 안정적 데이터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무선 백홀 기지국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