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온열 암 치료, 암 조직에 열 가해 암세포 자살 유도.. 부작용·합병증 없어 '안전'

      2017.03.02 20:24   수정 : 2017.03.02 20:24기사원문


암환자가 증가하면서 암치료에 대해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신 암치료법 중 하나인 '고주파 온열 암치료'는 대전된 두 전극 사이에 인체를 놓고 13.56㎒의 고주파 전류를 유도해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38.5~42.0도의 온도를 가하는 경우 암세포가 자연적으로 파괴돼 괴사되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이 치료는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고형암에 치료 가능합니다. 또 부종 발생 등의 부작용 없어 뇌종양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를 통해 대장암, 폐암, 난소암, 췌장암 등 여러 고형암의 치료 시 수명연장, 통증완화 등의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암조직에 열을 가해 암세포의 생체 대사율을 증가시켜 암세포의 산소공급을 막아 암세포 자살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온열 암치료 시 사용되는 고주파 전류는 암세포 하나하나의 세포막을 둘러싸고 있는 세포외액을 따라 흐르게 됩니다.

특히 온열 암치료는 오심, 구토, 식욕부진, 체중감소, 소화장애 등의 부작용 또는 탈모, 팔다리 저림 등의 합병증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항암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는 경우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양대식 교수는 "고주파 온열 암치료는 여러 고형암 환자에 적용 가능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라며 "항암 및 호흡동조 방사선 치료 등의 치료와 병행 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재발됐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치료가 곤란한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주파 온열암치료 시스템은 자동조절기능으로 암조직에만 에너지가 집중됩니다. 환자가 움직이는 경우에도 암조직을 따라 자동조절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항암약물 및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는 경우에는 치료효과가 높아집니다. 이외에도 암에 의한 극심한 통증을 개선시킴으로써 진통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심장박동기 보유 환자, 인공관절과 같은 금속물질을 이식했거나 골수이식수술 후 회복 중인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치료는 1회당 치료시간이 평균 60분이며 치료 주기는 주당 2~3회를 실시해 한 사이클은 12회가량 하게 됩니다.
환자에 따라 2~3사이클이 가능합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