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IPO 대박에 네이버 '스노우' 관심도 UP… 제2의 라인 될까

      2017.03.06 15:06   수정 : 2017.03.06 15:06기사원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사용 패턴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 사진과 동영상등 이미지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 SNS '스냅챗'을 서비스하는 스냅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비슷한 서비스로 글로벌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는 네이버 '스노우'의 성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문자 중심의 SNS가 1세대라면 스냅챗, 스노우 같은 서비스는 2세대대 SNS라고 할 수 있다. 2세대 SNS는 영상과 사진을 이용한 소통에 익숙한 10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어 미래 성장 가치가 높다는게 시장의 평가다.



이 때문에 네이버의 '스노우'가 제 2의 '라인' 성공 사례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상장한 스냅, 기업가치 40조원 '대박'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냅이 성공적으로 뉴욕증시에 데뷔하면서 네이버의 스노우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스노우'는 아시아의 스냅챗이라고 불리는 네이버의 동영상 기반 SNS다.

지난 2일 증시에 데뷔한 스냅은 첫날부터 공모가(17달러)보다 44%나 오른 24.48 달러(약 2만8300원)를 기록했으며 둘째날에도 주가가 11% 올랐다. 상장한 스냅의 기업가치는 무려 약 40조원에 달한다. 1세대 SNS 기업인 트위터(약 15조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2세대 SNS로 처음 기업공개에 나선 스냅의 성공으로 다른 2세대 SNS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손꼽히는 서비스는 '스노우'다. 이 서비스는 한국과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글로벌 누적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

■네이버, '스노우도 라인처럼…'
특히 네이버는 별도 법인인 라인주식회사를 통해 '라인'을 성장시키고 별도로 증시에 상장시켰던 것처럼 '스노우'를 별도법인인 스노우주식회사로 분리,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인플러스주식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던 라인카메라와 'B612' 등 각종 사진 서비스 조직을 스노우주식회사로 통합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스노우주식회사가 네이버의 사진이나 동영상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서비스를 총괄하게 된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노우주식회사와 라인플러스주식회사의 카메라 관련 서비스들이 스노우주식회사로 모여, 서비스의 전문성과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스노우주식회사는 카메라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한층 더 성장하며 글로벌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노우 기업가치 최소 2조… 수익모델 확보가 '관건'
증권가에서는 스냅챗과 스노우를 비교하며 스노우의 기업가치를 최소 2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네이버가 아직 스노우에 이렇다 할 수익모델을 적용하지 않고 가입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성공적인 수익모델 적용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스냅챗의 수익 대부분이 광고 수익인 만큼 스노우가 포털 '네이버'와 메신저 '라인'에 이은 네이버의 또다른 광고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욱 스노우주식회사 대표는 "스노우에 매달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스노우 안에서 스스로 콘텐츠도 생산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져가는데 주력하면서 스노우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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