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업계, 임기 끝나는 CEO들 대이동

      2017.03.06 17:30   수정 : 2017.03.06 17:30기사원문


최근 연기금, 사모펀드(PE) 업계 등 투자은행(IB) 업계 고위직 인사 가 잇따르고 있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과 군인공제회가 각각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새롭게 선임한다. 이들 연기금과 공제회는 '자본시장의 갑'으로 통하기 때문에 후임 CIO 인사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영권 자금운용단장(CIO)이 이르면 3월 주총에서 하이운용 신임대표로 이동하면서 인선 속도가 빨라졌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후임 자금운용단장은 외부 공개모집 채용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이르면 이달 중 모집공고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인공제회도 현재 이상호 금융부문 부이사장(CIO)의 임기가 이달 말이기 때문에 교체가 불가피하다.

앞서 외부채용으로만 진행됐던 군인공제회 후임 CIO는 이번에 내부인사 중 결정된다. 때문에 김재동 증권운용본부장과 김진우 대체투자본부장 중 한 명이 임원면접과 운영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군인공제회 차기 CIO가 된다.

PE업계 고위직 인사의 이동도 눈에 뛴다.

그동안 정형진 공동대표와 함께 골드만삭스 IB업무를 분담한 최동석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가 사모펀드운용사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로 둥지를 옮겼다.

최 신임대표는 골드만삭스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해외 크로스보더 인수합병을 포함한 딜과 해외투자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NH투자증권에서 PE사업부를 이끌었던 손창배 전 NH PE본부장도 지난 1일자로 키스톤PE부문 대표에 취임했다.

손 대표가 부여받은 직책은 PE부문의 파트너 겸 대표로 현상순 대표와 공동으로 투자를 총괄한다. 업계에선 바이아웃 위주인 키스톤PE가 손 대표를 맞이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손 대표는 우리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합병과 맞물려 작년 초 우리투자증권PE-농협PE단이 합쳐진 NH PE의 초대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글래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공동GP(무한책임사원)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인수했던 동양매직을 지난해 SK네트웍스에 매각해 성공적인 투자회수 실적을 보여준 바 있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HMC투자증권도 외부 IB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IB부문 부사장급 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NH투자증권도 기존에 영입하려던 국민연금 고위직 인사의 PE본부장 영입이 틀어지면서 외부 전문가들 위주로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외부 인사가 영입될 때까지 정영채 IB사업부 대표가 임시로 PE본부장을 겸직한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최근 딜 가뭄인 IB업계에서 새로운 인적쇄신을 통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려는 의지가 큰 것 같다"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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