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구원투수로 나선 양제신 대표
2017.03.07 18:51
수정 : 2017.03.07 18:51기사원문
"그동안 지켜 온 소수펀드 투자철학을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로 발현시켜 재도약 하겠습니다."
최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신임 수장으로 내정 된 양제신 대표(사진)의 당찬 각오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오는 17일 주주총회를 열어 양제신 전 하나금융투자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양 대표 입장에서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으로의 이동은 바이사이드(buy- side)행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 대표는 금융권의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국투자금융 영업부에 입사했다가 1994년 하나은행으로 둥지를 옮겨 리테일영업추진2본부장(부행장보), 리테일영업추진본부장(전무)을 거쳤으며 2014년에는 하나금융투자 AM담당 대표를 맡았었다.
양 대표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도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에셋플러스가 오랫동안 지켜온 일류기업 투자, 소수펀드 철학을 지키는데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가장 나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관련 펀드와 전략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에셋플러스운용이 지난해 11월 '돌핀감마' 알고리즘을 활용해 출시한 주식형 사모펀드 '알파로보'는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 대표는 "지난해 인력 유출과 성과 부진 등은 조직이 커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증권, 은행 등 펀드 판매채널을 공고히 하는 한편 수익 다변화도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의 CIO(최고투자책임자)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양 대표는 "지난해 CIO로 컴백한 강 회장이 강조하는 일등기업 투자, 소수펀드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투자철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이 같은 투자철학에 로보어드바이저의 합리적 시스템이 결합하면 중장기적으로 최상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