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주관으로 육해공군 신임소위 5300여 명 합동임관

      2017.03.08 17:31   수정 : 2017.03.08 18:29기사원문
5300여 명의 육·해·공군의 초임장교들이 8일 빛나는 소위 계급장을 달고 대한민국의 장교로 임관했다.

국방부는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2017년 대한민국 장교 합동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관식에서 육·해·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학생중앙군사학교(R.0.T.C 과정) 등의 교육과정을 마친 신임 장교 5291명이 각 군 소위로 임관 사령장을 받았다.



합동임관식은 대통령이 주관하지만, 탄핵정국으로 인해 올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임관식에는 황교안 권한대행 외에도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참모총장 등 군 주요 인사들과 신임 장교들의 가족, 친지 등 3만여명이 참석했다.


신임 장교들은 한 장관으로부터 소위 계급장과 임관사령장을 받고, 황 권한대행 앞에서 '조국수호 결의'를 하고 '호부'(虎符)를 받았다.

호부는 조선 시대 왕이 임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수여한 패로, 호부에는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휘호가 새겨져 있다.

이번 임관식에서 육군3사관학교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18명의 여군 소위를 배출했다.

신임 소위등 중에는 쌍둥이 소위, 3대 육사 동문,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잇어 눈길을 끌었다.

3사 박만호·면호 소위(24)와 R.0.T.C 양수영·수민소위(24)가 쌍둥이 소위로 임관했고, 육군사관학교 강솔소위(25)는 조부와 부친에 이어 육사 출신 장교가 돼 3대 육사동문이 탄생했다.

해사 박희재 소위(24)와 3사 이철홍 소위(24)는 각각 의병활동과 3·1 운동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선대의 얼을 이어 받았다.

이번 합동임관식을 통해 임관한 소위들은 각군과 병과별 초등군사반 교육과정을 받고 '창끝 전투력'인 초급 장교로 임지에 부임하게 된다.

한편, 합동임관식 대상은 아니지만, 우리 군의 초급장교의 중요한 전투력인 육·해·공군 학사장교들도 올해 6월과 12월 각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육군 학사장교 62기는 올해 6월말, 해군 OCS(학사장교) 122기는 6월초 123기는 12월 초 임관한다.
공군 학사(학생사관장교) 138기와 139는 각각 6월말, 12월말에 임관할 예정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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