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단 6분이면 '뇌 세포 손상 시작' (독일 연구)
2017.03.08 16:00
수정 : 2017.03.08 16:00기사원문
술을 마시면 알코올 성분이 단 6분 만에 뇌 세포에 도착해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신경방사선학 연구팀은 남자 8명과 여자 7명을 대상으로 맥주 세 잔 혹은 와인 두 잔을 마시게 한 뒤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의 변화를 관찰했다.
이 정도 술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0.06%가 되는데, 운전은 할 수 없지만 심하게 취하지는 않은 상태가 된다.
그 결과 음주를 한 뒤 약 6분 가량이 지나면 뇌에서 세포를 보호하는 크레아틴 농도가 감소하고, 세포막을 형성하는 콜린 역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연구팀 아민 빌러 박사는 "이는 알코올이 뇌 세포막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알코올에 취약할 것이라 여겨지지만 이러한 뇌의 변화에 남녀 차이는 없었다.
빌러 박사는 "술이 깨면 이런 현상은 사라지지만 알코올 중독자들에게는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영구적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뇌혈액순환과 대사'에 올라있으며, 미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