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강자 ‘경남고-광주일고’ 11일 준결승서 라이벌 매치

      2017.03.09 18:03   수정 : 2017.03.09 22:18기사원문





【 부산=성일만 야구전문기자】 영호남의 라이벌이 준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지난해 우승팀 경남고는 서울의 강호 경기고에 9-2,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경남고는 준결승에서 광주일고와 만난다.

광주일고는 마산고에 6-2 역전승했다. 경남고와 광주일고는 11일 오전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광주일고는 투타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과시하며 마산고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3명의 투수가 효과적으로 이어 던졌고 장단 10안타를 몰아쳐 6득점했다. 경남고는 중심타선이 맹활약했다.
3번부터 6번까지 4명의 타자가 11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경남고 1번 예진원은 콜드게임승을 이끌어내는 결정적 2루타를 터트렸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경남고의 저력은 무서웠다. 경남고는 3회 안타 3개와 사사구 3개, 상대 실책을 묶어 4득점했다. 잠시 숨을 고르는 듯하다가 8회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집중시켜 3득점, 경기고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

경남고는 3회 선두 석정우가 볼넷을 골라 찬스를 잡았다. 1번 예진원이 거푸 볼넷, 무사 1·2루. 2번 권영호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 3번 노시환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4번 한동희가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결승 득점을 올렸다.

경남고는 5번 정동우의 희생플라이와 6번 이동우, 7번 최원영의 잇단 적시타로 3회에만 4득점했다. 그리고 6-2로 앞선 8회 말 3점을 뽑아내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5번 타자 정보근은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경남고 두번째 투수 남상현은 3이닝 동안 4안타 2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낚아챘다. 이정훈과 이준호가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

경기고는 선발 최하늘에 이어 시속 150㎞ 투수 박신지까지 마운드에 올렸으나 물오른 경남고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광주일고와 마산고의 경기는 초반 마산고의 우세, 후반부터는 광주일고의 저력이 빛나는 한판이었다. 광주일고는 임상현과 유장혁이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임상현은 두번째 투수로 나와 3⅔이닝 동안 마산고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2학년 내야수 유장혁은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그 가운데는 6회 터트린 중월 결승 2루타도 포함돼 있다. 유장혁은 2-2로 비긴 6회 초 1사 2·3루서 통렬한 2루타를 뽑아냈다.

선제 펀치를 날린 쪽은 마산고. 2회 4번 타자 류재현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앞서갔다. 4회 초 광주일고가 채건웅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자 4회 말 8번 구장익의 좌전 안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광주일고가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6회부터. 선두 이강규가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3번 김우종의 볼넷으로 1·2루. 4번 김우종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3루서 유장혁의 2루타가 터져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광주일고는 선발 김영규 등 3명의 투수가 이어 던졌다. 8회부터 등판한 사이드암 김용하는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산뜻하게 막았다. 볼넷 하나를 허용했으나 삼진을 4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마산고 선발 김시훈은 4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시훈은 낙차 큰 커브로 6개의 삼진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마산고 6번 타자 임경목은 2안타를 때리며 분전했다. texan509@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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