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액 쑥쑥 키워줄 '1코노미 금융상품'은?

      2017.03.12 18:38   수정 : 2017.03.12 22:20기사원문

금융권에도 혼자 사는 사람들, 일명 '혼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인 가구가 급격히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금융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은행.증권.보험.카드 분야에서 각종 혜택으로 무장한 혼족 마케팅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1코노미' 상품 패키지

12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7.2%로 2000년 15.5%에서 15년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은행과 카드사들이 '일(1)코노미'를 겨냥한 금융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일코노미(1코노미)'는 김난도 교수의 저서인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를 합성한 신조어로 인생을 즐기는 1인 가구를 의미한다.

KB금융그룹은 최근 1인 가구 맞춤형 금융 솔루션인 'KB 일코노미청춘 패키지'를 출시했다. 'KB 일코노미청춘 패키지'는 KB금융그룹의 5개 핵심 계열사의 총 6가지 상품으로 구성됐으며, 고객의 소비.건강.주거안정부터 저축.투자까지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설계됐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스마트폰 적용 적금인 'KB 1코노미 스마트 적금'과 1인 가구의 주거 안정에 중점을 둔 'KB 1코노미 오피스텔 전세자금대출'을 제공한다. 모바일뱅크와 원룸을 선호하는 혼족들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KB손해보험의'(무)KB 1코노미 암보장 건강보험', KB증권의'KB 1코노미 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KB자산운용의 'KB 1코노미 주식형 펀드'도 패키지에 포함됐다.

KEB하나은행은 싱글족을 위한 '셀프-기프팅(Self-Gifting) 적금'과 '씨크릿 적금'을 판매 중이다. '셀프-기프팅 적금'은 자신에 대한 보상, 격려, 힐링의 키워드로 본인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재미와 배려를 곁들인 상품이다. 적용금리는 기본금리 연1.1%에 우대금리 최대 연1.8%를 포함, 최고 연 2.9%(2017.3.6기준, 세전)까지 가능하다. 우대금리는 총 5가지 항목으로, 인터넷 뱅킹이나 스마트폰 뱅킹에서 본인이 스스로 선택한 선물이미지 퍼즐을 4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퍼즐을 완성하면 최대 연1.0%의 퍼즐금리가 제공된다.

'씨크릿 적금'은 나를 위한 약속, 나를 위한 투자 등 손님의 자기 개발 및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우대금리를 준다. 자기관리 약속 또는 힐링 증빙 영수증을 제시할 경우 연 0.1%, 2인 이상 가입 시 연 0.1% 등 최대 연 0.3%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혼족을 겨냥한 '올포미 적금'과 '위비 방콜론'을 내놨다. '올포미 적금'은 리조트 및 펜션 무료 1박 서비스, 롯데관광 여행 할인, 워터파크 할인, 원데이 클래스 할인, 무료도서증정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지난 2월말 기준 30만좌(6500억)를 돌파했다. '위비 방콜론'은 부동산114의 모바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방콜'과 제휴한 모바일 전용 대출상품이다. '방콜'을 통해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방을 구하면서 추가적으로 일부자금이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위비뱅크 전용대출로, 위비뱅크와 위비마켓을 통해 24시간 365일 언제든 최대 1000만원 까지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방콜 고객이 우리은행을 이용하면서 이 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연 0.3%까지 금리우대가 가능하며, 위비톡 이용시에도 금리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대출금리는 상품출시일 현재 우대금리 포함 최저 연 5.54%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헬스플러스 적금'을 판매 중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건강관리 목표를 달성할 경우 우대이자율을 적용해 혼족들의 '건강지킴이' 상품으로 꼽힌다.

100만원 이하로 가입이 가능하며 연 최고 2%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루 10만보 이상을 걸었을 경우, 아침.점심.저녁 식단을 10일 이상 기록한 경우, 수면 패턴을 10일 이상 기록한 경우 등의 조건을 충족할 때 우대이율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카드는 포인트 혜택 모아

KB국민카드는 이달 1인 가구의 생활 스타일과 소비 패턴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KB국민 청춘대로 1코노미 카드'를 출시했다.

1코노미 카드는 편의점, 음식점, 택시 등 1인 가구가 일상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업종에 대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편의점에서 이용금액의 20%가 월 최대 1만점까지, 전월 이용실적이 8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2만점까지 포인트가 적립된다.

앞서 출시된 KB국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 역시 소량 구매, 온라인 소비 등을 선호하는 젊은 1인 가구를 위한 카드다. 편의점.쇼핑.대중교통.미용.애완동물 관련 업종에 대해 할인 혜택을 준다. 편의점.쇼핑은 5%, 동물병원이나 애완동물 업종은 10% 할인해준다. 매월 1.11.21.31일 등 '1'자가 들어가는 이른바 '싱글데이'엔 5% 할인이 추가된다.

우리카드사의 '올포미(AllforMe) 카드'는 1인 가구가 주로 사용하는 7대 업종(편의점, 홈쇼핑, 이동통신, 병의원 등)에서 할인 업종을 사전에 선택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업종 순서대로 10~5%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자동할인형 신용카드다. 영화관, 커피.치킨.피자 청구할인, 주요 놀이공원 이용권 할인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남성 1인 가구의 증가세를 반영한 '미스터라이프(Mr.Life) 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모든 편의점 10% 할인혜택을 담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전기.도시가스 요금과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건당 5만원까지 10%를 할인해준다. 또 요기요와 제휴해 체크카드 '요기요 신한카드 체크'를 출시했다.
'요기요 신한카드 체크'는 결제 시 결제 금액의 15%를 최대 2000원까지 캐시백 해준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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