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 성폭력 사건 강력 대처 나서
2017.03.16 15:53
수정 : 2017.03.16 15:53기사원문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애틀랜타발 인천행 KE036편에 탑승한 외국 국적의 한 남성이 여성 객실 승무원에게 성적 모독을 주는 발언을 잇따라 해 인천공항 도착 즉시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
해당 승객은 담당 객실 승무원에게 여러 차례 도를 넘은 언행을 일삼았고, 정식으로 경고하자 "너를 회사에서 잘라버리겠다"라며 객실 승무원을 협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해당 승객의 연결편인 인천발 방콕행 항공편 탑승을 거절했고, 향후 대한항공 항공편 탑승을 거부하기로 했다. 또 추후 미국에서 해당 승객에 대한 형사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기내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가 기내 안전 및 안전운항을 위협한다고 판단, 기내 안전 개선을 위해 불법 행위에 강력히 대처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내 난동 발생 시 조기 진압 위한 테이저 사용 조건·절차 및 장비를 개선했고, 전 승무원 대상 항공보안훈련 강화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및 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