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홍보 두토끼 잡자" ..직판업계 '스포츠마케팅' 붐
2017.03.19 16:42
수정 : 2017.03.19 16:42기사원문
직접판매기업들이 각종 대회를 후원하거나 선수들에게 제품을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스포츠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직판업계의 스포츠마케팅은 특히 건강기능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이미지가 스포츠 경기와 잘 어울리는데다 인지도 상승과 이미지 개선, 광고효과 측면에서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사회공헌하고 이미지도 올리고
직접판매 업체들 가운데 스포츠 마케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한국암웨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각종 경기대회와 선수단에 대한 후원을 벌이고 있다. 직판업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는데 스포츠 마케팅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996년 제1회 ABC올스타 경기대회를 후원한 것을 시작으로 국가대표 농구경기 후원사로 활동했다. 1998년에는 축구한일전을 후원했고 아시아축구연맹을 4년간 공식후원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여자골프선수권 대회 등도 공식후원 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연맹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최근 가장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곳은 한국허벌라이프다. 지난해 '수원JS컵 U-19 국제청소년 축구대회'를 후원했다. 앞서 2015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렉스 스페셜올림픽 하계대회 국가개표팀을 공식후원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프로야구팀인 SK와이번즈, 2012년부터는 프로축구팀인 수원블루윙즈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축구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식 뉴트리션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다양하게 스포츠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허벌라이프가 10년째 후원하고 있는 '명절장사씨름대회'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남성들의 힘을 겨루는 경기인 씨름과 건강기능식품의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지는데다 주 소비층인 노년층이 좋아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뉴트리라이트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에 걸쳐 가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 8차 대회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페이스북 댓글 이벤트를 통한 응원행사를 펼쳤다.
뉴트리라이트는 이 대회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대학생기자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응원 댓글을 받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이 기간 동안 접수된 응원 댓글 가운데에는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바람도 상당수 포함됐다. 뉴트리라이트 측은 응원 댓글 이벤트에 참가한 네티즌과 국민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자사 건강기능식품인 더블엑스를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뉴트리라이트는 지난 2002년부터 '팀 뉴트리라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배드민턴, 사격, 유도, 야구, 탁구, 피겨 스케이팅 등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과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연맹 소속 38명의 선수와 20명의 코치진 등 58명에게 뉴트리라이트 제품을 지원하고 있다.
■유망주 발굴 육성에도 앞장
직접판매업체 한 관계자는 "직판업계의 스포츠 마케팅 특징은 인기.프로스포츠에 대한 후원과 함께 비인기종목의 유망주들에 대한 후원을 함께 하는 것"이라면서 "자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비인기 종목이 조명을 받는 때도 한 두번은 있기 때문에 만만찮은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엘리트 스포츠가 아닌 생활체육 쪽으로 스포츠마케팅을 하는 곳도 있다.
뉴스킨 코리아는 각종 생활체육 행사와 체육 동호회 활동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존 규칙을 개선해 만든 새로운 방식의 경기를 소개하는 '뉴스포츠 데이'를 열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동호회 배드민턴 대회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고 2006년이후에는 '어머니 탁구대회' 등 동호회 탁구대회도 함께 지원해 왔다.
이 밖에도 최근 한화이글스를 후원하기 시작한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등 스포츠 마케팅이 직판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