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녀들의 로망은? "본인은 맞벌이 안 하고, 배우자는 65세 넘어서도 일해야"

      2017.03.20 10:51   수정 : 2017.03.20 10:51기사원문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여성은 4명 중 3명 정도가 배우자가 직업을 갖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을 대상으로 ‘65세 이후에 배우자가 직업을 갖기를 희망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인 82.2%가 ‘아니오’로 답했으나, 여성은 4명 중 3명 가까운 74.8%가 ‘예’라고 답하여 각각 과반수를 차지한 것.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기혼 여성은 남성과 달리 경제적 목적뿐 아니라 부부간 독립된 생활의 연장을 위해서도 배우자가 최대한 오래 동안 직업을 갖기를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돌싱녀들의 이런 바람은 이전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재혼맞선에서 상대가 어떤 재혼생활을 제의하면 더 이상 재혼의사가 없어질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돌싱녀의 25.5%가 ‘맞벌이’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맞벌이 다음으로 ‘전원생활’(23.1%) - ‘친자녀 동거’(19.2%) - ‘왕성한 성생활’(13.7%) 등의 순이다.


손동규 대표는 “많은 돌싱 여성들은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본인의사에 반하는 경제활동을 꺼리는 경향이 뚜렷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65세 이후 배우자가 어떤 형태로 직업을 갖기를 희망합니까?’에서도 남녀간에 의견 차이가 컸다.

남성은 40.3%가 ‘봉사(활동)’로 답했고, 여성은 41.1%가 ‘계약직’으로 답해 각각 첫손에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사업’(남 30.6%, 여 27.1%)을 들었다. 그 외 남성은 ‘계약직’(17.8%)과 ‘프리랜서’(7.8%)를, 여성은 ‘프리랜서’(17.1%)와 ‘봉사(활동)’(10.5%) 등을 들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65세가 지나면 남성의 경우 배우자가 봉사활동과 같은 부담없는 일을 하면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라며 “여성의 경우 정규직은 취업이 힘들고 사업은 운영이 쉽지 않으므로 배우자가 사회생활 경험을 살려 계약직으로라도 소일 삼아 일하기를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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