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료기기 제품, 해외시장 진출 다변화 '청신호'

      2017.03.21 10:03   수정 : 2017.03.21 10:03기사원문
【대구=김장욱 기자】국내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한 대구지역 기업들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평 받아 수출시장 확대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21일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지역산업육성실에 따르면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제33회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17)에 공동관을 구성하는 등 지역기업 참가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총 164건의 상담을 벌여 1070만달러 상당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특히 현장에서 체결한 수출계약 실적은 50만달러에 달한다. 대구TP 공동관에는 대구시 예비(Pre) 스타기업인 ㈜올소테크, ㈜엔도비전, ㈜파인메딕스 3개사와 에인에이㈜, ㈜예스바이오테크, 휴원트, ㈜메디피아이앤씨 등 지역 의료기기 관련기업 7개사가 참여했다.

정형 임플란트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올소테크는 베트남 하노이의 의료기기 기업인 에이엔에이치디유씨파머와 앞으로 3년간 현지 독점 판매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양사는 전시회 기간 현장에서 50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도 맺었다.

응우엔 티 응곡 안 에이엔에이치디유시파머 대표는 "베트남 정형 임플란트 시장에서 올소테크의 제품은 기술력과 신뢰도 부문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을 압도할 것"이라며 "하노이를 시작으로 호찌민까지 판매망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지혈용 거즈를 생산하는 엔도비전도 헝가리의 의료기기 유통 전문기업인 에이치비에스와 앞으로 5년간 수출 계약을 위한 사전 양해각서를 체결, 동유럽 시장 진출에 나서기로 했다.
수출 계약까지 이어지면 계약규모는 연간 5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엔도비전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른 5개사도 전시회 기간 국내 기업을 비롯해 오스트라아, 일본, 코트디부아르 등 해외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을 통해 참여 기업별 각각 100만여달러 안팎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배선학 지역산업육성실장은 "지역 의료관련 기업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충분한 경쟁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형 통상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의 지원수요에 맞춘 수출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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