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김기춘 4월6일 첫 재판…유진룡 증인 채택
2017.03.21 13:23
수정 : 2017.03.21 13:23기사원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21일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의 공판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6일 정식 재판을 시작하기로 했다.
정식 재판에는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해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이 처음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문체부 체육정책과장 사건 등 '문체부 인사 전횡'을 처음 폭로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김기춘 실장이 부임한 이후 문화예술계 비판 세력에 불이익을 주라는 지시를 했고 응하지 않은 문체부 간부들을 인사조치한게 분명하다고 믿는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1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도 같은 취지의 증언을 내놨다.
특검 측은 유 전 장관을 비롯해 80여명의 증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실장 등이 이들의 특검 진술 조서를 증거로 쓰는데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나머지 증인들에 대해서는 추후 채택 여부를 결정해 심리 계획을 잡을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