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기대감' 현대차 시총 2위 탈환

      2017.03.21 19:09   수정 : 2017.03.21 19:09기사원문
현대차가 지주사 전환가능성에 주가가 급등했다. 한동안 하이닉스에 뺏겼던 시가총액 2위 자리도 탈환했다.

21일 코스피에서 현대차는 전일대비 8.63% 오른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는 현대차에 대한 매수 주문이 몰렸다. 지난달 중순부터 꾸준히 현대차 주식을 매집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날 현대차의 시총은 37조4469억원으로 SK하이닉스(34조6165억원)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섰다. 외국인의 현대차에 대한 러브콜은 지주사 전환 가능성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경로가 명확해지고 있다"며 현대차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지주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원화 강세, 노동 마찰, 연구개발(R&D)비 증가 등으로 4년간 주당순이익(EPS)이 감소했으나 최근 달러 강세와 신흥국에서 수요 증가로 실적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주가 상승을 이끄는 핵심 요소는 현대차그룹의 복잡한 소유 구조가 단순화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인 삼성증권도 현대차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돌파하기 위해 구조적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실적 부진 등을 돌파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데, 가장 합리적인 시나리오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인적분할과 투자사간 합병을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지주사 개편 기대감의 수혜로 이날 현대모비스(3.05%), 기아차(3.51%)도 동반 상승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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