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결산배당 총액 사상 첫 20조 돌파

      2017.03.21 19:09   수정 : 2017.03.21 19:09기사원문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국민연금의 저배당 기업에 대한 관리 방안을 지난해부터 진행한 데 이어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법인(12월 결산) 746개사 중에서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을 공시한 법인은 69.3%에 해당하는 517개사였다.

이들 법인의 배당금 총액은 전년보다 1조8065억원(9.44%) 늘어난 20조946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법인의 연말 배당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지난 2011년 11조6017억원에서 2014년 15조535억원으로 올라섰다. 이어 2015년 19조1396억원으로 19조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해왔다.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도 1조246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를 모두 합친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은 모두 22조1928억원이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15년의 20조2665억원보다 10.52% 늘어난 수치다.

코스피.코스닥 배당 기업 보통주의 시가배당률 평균은 1.64%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1.74%에서는 다소 내려갔다.

현금배당을 하는 기업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전체 상장법인 중에 현금배당을 한 기업 비율은 2013년 63.17%(458개)에서 2014년 66.07%(481개), 2015년 66.76%(492개)로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에는 69.30%로 70%에 육박했다.

3년 연속 배당 기업도 늘어났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 작년까지 3년 연속 배당을 한 기업은 431개사로 전년도보다 24개사가 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42개사가 증가한 370개 업체가 3년 연속 배당에 나섰다.

현금배당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였다.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작년에 기록적인 호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사상 최대인 3조8503억5000만원의 현금배당을 발표한 바 있다.

폭염과 저유가에 힘입어 작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낸 한국전력공사가 1조2070억8000만원의 현금배당을 해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8109억원), 신한지주(6876억원), 에쓰오일(6637억원) 등이 현금배당 5위권에 들었다.

김현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