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 채권·주식 성격 동시에.. 주가등락에 따른 추가 수익 기대

      2017.03.21 19:11   수정 : 2017.03.21 19:11기사원문
전환사채(Convertible Bond)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Option)가 부여된 채권이다.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어 주가 등락에 따라 채권가치가 변동하지만 채권의 안정성도 함께 가진다.

전환사채의 발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잔액은 7조9320억원(768개 종목)에 이른다.



거래가 활발한 A종목의 주요 발행조건을 살펴보자. 발행일은 2016년 5월 17일, 만기일은 2019년 5월 17일, 전환가격은 4만2200원이다. 표면금리 1%, 만기보장수익률 4%(만기상환율 109.5%), 발행금액 2000억원, 신용등급 BBB0, 전환청구기간 2016년 6월 17~2019년 4월 17일, 3월 17일 기준 패리티(Parity)는 99.8%다.

여기서 '전환가격'이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교환시 주식 1주와 교환되는 전환사채의 액면금액이다. 전환가격이 4만2200원인데 전환사채 1000만원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A사 보통주 236주를 받고 0.96주에 해당하는 현금을 받는다.

'만기보장수익률'은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만기에 지급되는 수익률이다.
보통 우량기업의 만기보장수익률은 낮게 정해진다. '전환청구기간'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간이다.

'만기상환율'은 만기보장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서 만기 시 '원금+프리미엄'을 지급하는데 이때 지급되는 할증 프리미엄을 말한다. '패리티'는 '주가÷전환가격×100'으로 산출되는데 보통 패러티가 100 이상이면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환사채 발행자는 주식 전환권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어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이자를 지급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또 주식전환 시 채무가 자기자본이 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있다.

전환사채 투자자는 전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원금을 받고, 주가 상승 시에는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주가-전환가격)을 추가로 얻는다.


그러나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낮으면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만기보장수익률을 받으며, 신용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신용등급이 우량한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이한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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