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유라 이대 학사 비리' 혐의 전면 부인
2017.03.21 22:32
수정 : 2017.03.21 22:32기사원문
최씨 변호인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학사 비리' 사건 재판의 준비기일에서 "김종 당시 문체부 차관에게 정유라가 이대에 지원했다는 얘기를 했을 뿐 합격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씨 측은 이대 교수진에게 유라씨의 학점 부탁을 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변호인은 "김경숙 학장 등을 만나 정유라가 1학기에 휴학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한 적은 있지만 학점 부탁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최씨 측은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에게 부탁해 유라씨가 들어야 하는 인터넷 강의를 대리 수강해달라고 부탁한 것은 인정했다.
하 교수도 이날 법정에서 "친한 언니(최순실)가 독일에서 인터넷이 안된다며 딸 걱정을 하니까 (도와줬을 뿐) 대리수강인지 몰랐다. 언니도 대리수강이라고 직접 말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최씨가 자신의 잘못으로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한 여러 훌륭한 교수들에게 이런 옥고를 치르게 해 대단히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볼 면목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