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AI-통역 기술, 소상공인들이 더 쉽게 활용하도록 공개"한성숙 대표
2017.03.28 14:32
수정 : 2017.03.28 15:53기사원문
네이버의 지휘봉을 새로 잡은 한성숙 대표는 28일 취임 후 처음 공식적으로 기자들과 만나 "아직은 섣부르지만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은 흐름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네이버의 변신에 대한 겸손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술 플랫폼 진화 일부 성과…글로벌 경쟁 걱정
한 대표는 취임 전부터 네이버의 기술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강조해 왔다. 한 대표는 "기술플랫폼 진화 전략에 맞춰 파파고, 웨일 등이 나왔고 올 여름이면 AI 스피커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이 서비스로 나와 이용자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에서 일정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기술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네이버의 경쟁이 쉽지는 않다는 현실적 어려움도 설명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훌륭한 인력을 확보하고 외부적으로는 구글, 페이스북처럼 큰 회사들에 대응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 국면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투명 경영+이사회 경험=시너지 효과
한 대표는 어려운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투명경영 카드를 내밀었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기술플랫폼으로 진화하는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투명하고 공정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다양한 기술을 서비스에 녹여 이용자나 사업자, 창작자들이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 데이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명 경영과 함께 이사회를 이끌고 있는 이해진 창업자와 변대규 의장의 경험을 녹여 시너지 효과도 노릴 계획이다. 한 대표는 "벤처로 시작해 지금의 성장을 이룩한 이해진 의장의 경험을 녹이고, 벤처 1세대인 변 의장의 경험도 네이버에 녹여 좋은 선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대표 이사로 경영 계획을 만들고 네이버의 강점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600억원 사내 분수펀드 조성
한 대표는 이날 중소 상공인과 창작자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프로젝트 꽃'을 지원하기 위한 사내 예산인 분수펀드 조성 계획도 발표했다. 분수펀드는 해피빈 등 공익 플랫폼 부문에 350억원, 창업과 창작 지원 등 사업플랫폼 부문에 25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해피빈은 '소셜벤처X프로젝트 꽃'을 추진해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 소셜벤처들의 성장과 자립을 위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 △물품 포장과 배송 같은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피빈은 올해 약 20개의 사회적 기업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플랫폼 부문에서는 스몰비즈니스의 지원 범위를 도전과 성장의 다음 단계인 성공 단계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몰비즈니스와 광고주들의 오프라인 성장 거점으로 자리잡은 파트너스퀘어를 부산에 오픈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600억원 규모의 분수펀드 조성은 네이버와 공익재단 직원 누구에게나 프로젝트 꽃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오픈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올해 네이버는 분수펀드를 통해 더 많은 개인의 도전과 성공을 촉진시키는 꽃 임팩트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