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물부터 정치까지 다양.. 현실감 넘치는 동화책 '봇물'
2017.04.04 20:00
수정 : 2017.04.04 20:00기사원문
4일 교육출판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되는 동화책의 장르는 다양하다.
좋은책어린이가 출간한 '출동 완료! 쌍둥이 탐정'은 전학 온 지 얼마 안 된 쌍둥이 형제가 1학년 동생들의 실내화 분실 사건을 해결하면서 학교 내에서 유명인사가 된 과정을 그린 동화책이다. 사소한 자료와 단서도 꼼꼼하게 수집하며 문제를 해결해 가는 모습이 진지해 독자들도 탐정이 된 것처럼 의문을 품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책 읽는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준다는 설명이다.
또 어린이 추리소설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는 비룡소의 '제1회 스토리킹' 수상작으로 당시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이 직접 뽑아 화제가 됐다. 최근 출간된 일곱 번째 이야기 '스무고개 탐정 7 - 악당과 탐정'은 스무고개 탐정 사무소를 배경으로 사건이 전개되고 하드보일드형 탐정소설을 표방해 어린이들에게 추리소설의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치, 민주주의 등을 주제로 하는 동화책도 출시되고 있다.
봄나무의 '아빠, 왜 히틀러한테 투표했어요?'는 프랑스 참여주의 작가 디디에 데냉크스가 나치 시대 한 독일 가정을 통해 올바른 투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해외 동화책이다. 1933년 주인공 루디의 아빠는 독일 총선에서 히틀러만이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면서 나치당에 투표했고 결국 히틀러가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히틀러는 유럽 전역의 유대인을 학살하고 루디의 아빠는 갑자기 군대에 끌려간다. 이 과정에서 루디는 왜 아빠가 히틀러를 뽑았는지 의문을 갖게 되고 잘못된 투표가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루디의 시각에서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주니어김영사의 '어린이를 위한 법이란 무엇인가?'는 초등 고학년 시각에서 법을 이해하기 쉽게 학습할 수 있는 동화책이다. 주인공 동녘이는 사회 수업 시간 과제로 '법'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변호사인 삼촌의 도움을 받아 법을 만드는 과정, 학교폭력예방법, 저작권법 등 생활 속 다양한 법에 대해 알게 된다. 더불어 일상의 문제점들을 법과 접목해 친구들끼리 해결 방안을 만들어 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좋은책어린이 김희전 부서장은 "최근 동화책이 현실과 시대를 반영하는 주제와 내용으로 바뀌고 있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책 읽는 재미를 느끼며 문학의 다양성을 경험하게 된다"며 "동화책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탈피한 소재와 주제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