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AI 닥터' 암 진료 시작

      2017.04.05 19:42   수정 : 2017.04.05 19:42기사원문
SK㈜ C&C는 건양대병원이 '인공지능 암 진료실' 개소식을 갖고 왓슨을 통한 진료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왓슨은 인간의 자연어 형식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미국 IBM의 초고성능 인공지능(AI) 컴퓨터다. SK㈜ C&C는 의사가 입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왓슨이 최적의 치료법을 수십 초 내 찾아주는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 서비스를 건양대 병원에 제공하고 있다.

왓슨은 의사가 모두 파악하기 힘든 최신 의료정보와 문헌 등의 데이터를 계속 업데이트 받아 의사의 '조력자' 역할을 한다.

건양대병원 암센터 윤대성 교수는 "왓슨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최신 의학지식을 끊임없이 학습하고 업그레이드 한다는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검증된 국제표준의 암 치료를 안방에서 제공받는 셈"라고 말했다. 실제 진료를 받은 K씨는 "솔직히 컴퓨터가 내 병의 치료계획을 제시한다는 것이 의심스러웠지만, 암 진료팀의 의견과 일치했다고 하니 추후 치료에 확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건양대병원은 중부권 병원 최초로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암 환자의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방의 암 환자들은 수도권 대형 병원 진료를 위해 수 개월간의 대기 시간을 각오해야 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환자의 고통은 물론 이로 인해 가족이 떠안아야 하는 경제적 부담과 불편도 컸다.


SK㈜ C&C 이기열 ITS사업장은 "향후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맞춤형 인공지능 의료 도우미 서비스를 통해 건양대병원에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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